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강변 50층′ 성수2지구, 조합설립 임박..재개발 기대감

기사입력 : 2019년06월24일 15:08

최종수정 : 2019년06월24일 15:08

성수2지구, 동의율 75% 육박에 조합설립 절차 '급물살'
"1지구 건축심의 반려, 집값 급등 막기 위한 '임시방편'"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한강변 재개발 사업장인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의 조합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성수1지구 건축심의를 반려하면서 제동을 걸었지만 결국 재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24일 성수2지구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성수2지구의 조합설립 동의율은 이날 기준 72%로 집계됐다. 동의율이 지난 4월 54.78%에서 지난달 약 67%로 13%포인트(p) 급등한 후 한달여 만에 5%p 추가 상승한 것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강 공공성 재편사업 개발예시 [자료=서울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변 50층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다. 지난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한강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 일반주거지역 아파트 단지를 최고 35층까지만 지을 수 있도록 규정한 현행 '2030 서울플랜'이 나오기 전이다.

성수2지구는 현재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추진위원장, 감사, 추진위원, 조합장, 감사, 이사, 대의원을 비롯한 선거관리위원을 모집했으며 지난 21일 모집기간이 끝났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이들이 조합 창립총회 날짜를 정한다. 조합 창립총회를 열기 전까지 조합원의 75% 동의, 토지면적의 50% 동의가 필요하다. 구청에서 최종적으로 조합설립을 인가하면 조합설립이 완료된다. 조합설립 동의서 중 일부가 구청에서 반려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동의율이 75% 이상일 때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다.

성수2지구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조합설립 동의서를 계속 받고 있다"며 "현재 동의율이 72%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선거관리위원이 모집된 상태이며 이분들이 회의를 거쳐 조합 창립총회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수1지구 조합관계자는 "2지구 조합 창립총회 날짜가 정해진다면 이는 조합설립 동의율이 75%를 안정적으로 넘어섰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성수1지구 건축심의를 반려했다. 성수2지구가 일몰제를 적용받아 정비구역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성수1지구 재개발조합에 전달한 공문에서 "시·구·전문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성수 4개 지구 중 1개 지구만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도로, 공원, 학교를 비롯한 기반시설이 완결성 있게 조성되도록 하는 계획을 도출하겠다"며 "기존 가로망, 도시 조직, 지역 자산을 고려한 계획 방향을 제시하는 등 보완 방안을 검토해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수2지구는 성수1지구와 3지구 사이에 있다. 성수2지구 재개발 사업이 무산되면 일대 도로를 비롯한 기반시설 조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성수2지구는 지난 4월만 해도 조합설립 동의율이 60%를 밑돌아 일몰제를 적용받고 정비구역에서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제는 성수2지구의 조합설립 동의율이 75%에 가까워진 만큼 이번 서울시의 조치는 '트집잡기'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많다. 성수2지구가 조합설립 동의율을 달성해서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게 되면 성수 1~4지구 재개발사업은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성수1지구 건축심의를 반려한 것은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는 분위기를 늦추기 위한 임시방편적 조치로 보인다"며 "성수2지구를 핑계삼아 한동안 재개발·재건축 사업 진행이 어렵게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지구가 조합인가 승인을 받으면 결국 성수 1~4지구 재개발 사업은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며 "최근 성수동 일대에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는데다 바로 청담대교 건너편에 있는 삼성동에서 올 하반기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을 시작하는 만큼 그 분위기를 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