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 '급한불' 이란 대응에 외교·안보 총 출동...폼페이오, 중동 급파

기사입력 : 2019년06월24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06월24일 14:00

폼페이오, 당초 일정 없던 중동 방문...사우디·UAE와 논의
'대이란 매파' 볼턴·펜스, 이란에 군사대응 가능성 재차 상기
美, 제재·여론몰이로 압박↑..안보리 통해 국제 포위망 키우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정부가 날로 고조되는 이란과의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란의 미군 무인정찰기(드론) 격추에 따른 보복 공습을 취소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은 이란 정보단체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한편, 외교·안보 사령탑들 총 출동시켜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당초 계획에 없던 중동 방문 일정까지 추가하는 등 이란 문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19.06.23.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당초 일정 없던 중동 방문..사우디·UAE와 논의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후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 지역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에게 동맹국들과 만나 "우리가 어떻게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세계 최대 테러리즘 지원국에 맞서기 위한" 국제적 연합을 구축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 이같은 압박성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조건없이 이란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란이 우리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고 우리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한다"고 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주 일정에 중동 방문은 없었다. 24~30일 인도, 스리랑카, 일본,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란과의 갈등으로 중동 방문 일정이 추가된 것이다. 이에 인도를 시작으로 하는 방문 일정이 25일로 밀리게 됐다.

◆ 美-이란 갈등, 트럼프 '공습 취소' 확인 후 새 국면 진입

폼페이오 장관의 급작스러운 일정 변경에서 보듯,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 상황은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전날 이란의 미군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공습을 실행 직전에 중지시켰다고 확인한 뒤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섰다.

미국 정부가 대이란 군사 공격을 진지하게 검토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계획은 취소했다고 했지만, 미국 정부는 공습 계획 취소 당일인 20일 이란 정보 단체를 겨냥해 사이버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 미군 정찰 드론 'RQ-4 글로벌 호크'가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자국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영공에 침입해 이를 추격했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행정부 내 대이란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에 행정부의 군사대응 가능성을 재차 상기시키며 압박의 끈을 단단히 죄는 모습이다.

볼턴 보좌관은 23일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취소와 관련, "나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도 같은 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란은 미국의 자제를 결단력 부족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 美, 안보리 회의서 '유조선 피격' 조사 결과 내놓을듯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대응 위협과 함께 경제 제재 강화와 국제적인 여론몰이로 이란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24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예고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같은 날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란 정세와 관련한 임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제 사회와 이란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함으로써 이란을 둘러싼 국제 포위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란혁명수비대가 기뢰를 제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 미국 중부사령부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이란의 드론 격추 사건에 대한 비판과 중동 오만해 유조선 2척 공격 사건에 대한 새로운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일어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했으나 이란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 군당국은 사건 당일 피습 유조선인 일본 고쿠카산업 소속 고쿠카 코레이저스호의 측면에서 이란혁명수비대의 대원들이 보트 위에 올라 기뢰를 제거하는 영상을 공개, 이란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2일에도 이달 13일과 같이 오만해에서 유조선 4척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 미국과 중동 동맹국은 이 사건의 배후에도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란은 관련성을 부인했다.

미국과 이란은 작년 5월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맺어진 핵협정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한다며 핵협정에서 탈퇴, 작년 8월, 11월, 올해 5월 등 여러 차례 제재를 강화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이란은 저농축(3.67%) 우라늄의 증산을 가속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17일에는 오는 27일까지 저농축 우라늄의 비축량이 JCPOA에 따라 합의된 한도인 300kg을 넘어설 수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