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승률이 높아지는 투자자산이 제시돼 관심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 ETF 전문매체 ETF트렌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수혜자 중 하나는 베트남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반에크벡터스베트남 상장지수펀드(VNM ETF)라면서, 미·중 무역전에 따른 베트남 경제 성장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 논의의 불씨를 되살리려 하겠지만, 합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베트남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깊어지면서 합의 불발을 우려한 제조업체들은 이미 중국 외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베트남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CNBC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운동화 브랜드 ‘브룩스 러닝(Brooks Running)’ 등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기다리지도 않고 이미 움직이고 있다”면서 브룩스의 경우 올 연말이면 베트남으로 대부분 이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부에서 기업들이 이전하면서 베트남 의류 및 신발 업체들도 동반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 역시 투자 유치를 위한 개혁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베트남 정부는 25% 수준이던 법인세를 22%로 낮췄고, 직업학교에서 200만명을 훈련시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면서, 앞으로 10년을 내다봤을 때 베트남 경제는 6~6.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상첨화로 이날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99%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TF트렌드는 이처럼 베트남 경제에 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에 익스포저를 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VNM ETF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8월14일 출시된 VNM ETF는 미국 상장 ETF 중 베트남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며, 포트폴리오에 베트남 현지 기업은 물론 베트남에서 매출을 창출하거나 상장된 한국, 영국 등 글로벌 기업들도 편입돼 있어 베트남 시장 익스포저가 높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