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대기아차, 세계 최초 개발 'CVVD' 양산차 첫 적용…성능·연비 Up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1:23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3:10

CVVD 적용 스마트스트림 G1.6 T-GDi 공개…쏘나타 터보에 탑재
성능 4%·연비 5% 상승…배출가스 12% 저감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을 처음으로 양산차에 적용한다. 엔진의 성능을 높여주는 CVVD 기술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나타 터보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3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신기술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CVVD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을 처음 공개했다.

2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신기술 미디어 설명회' 에서 하경표 가솔린엔진2리서치랩 연구위원이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CVVD기술은 밸브의 열리고 닫히는 시점과 깊이를 조절하는 가변 밸브 기술의 한 종류다. 가변 밸브 제어 기술에는 밸브의 여닫힘 시점을 제어하는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CVVT)와 밸브의 개폐 깊이를 조절하는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 등이 있다.

CVVD는 기존 기술과 달리 듀레이션을 고정된 한계에서 벗어났으며, 엔진의 작동 조건에 따라 흡기 밸브가 열려있는 기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CVVD 기술 적용 시 엔진 성능은 4% 이상, 연비는 5% 이상 향상되며 배출가스는 12% 이상 저감된다.

CVVD 기술이 적용된 엔진은 출력이 적게 필요한 정속 주행시에는 흡기밸브를 압축 행정의 중후반까지 열어둬 압축 시 발생하는 저항과 압축비를 낮춰주며, 이를 통해 연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가속 주행 시에는 흡기 밸브를 압축 행정 초반에 닫아 폭발에 사용되는 공기량을 최대화해 엔진의 토크를 향상시키며 가속 성능을 향상시킨다. 또, 최적의 밸브 듀레이션 구현으로 연료 연소율을 높여 배출가스 저감 효과를 높인다.

하경표 가솔린엔진2리서치랩 연구위원은 "CVVD 개발은 2010년 6월 열고싶을 때 열고 닫고싶을 때 닫을 수 있는 밸브 기구를 고안하고 싶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며 "130여년 엔진 역사에서 많은 엔지니어들이 꿈꿔왔던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현대차그룹이 퍼스트무버로서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CVVD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왼쪽)과 CVVD 시스템(오른쪽). [사진=현대·기아차]

CVVD 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은 배기량 1598cc의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구현했다. CVVD 기술 외에도 연비 개선을 돕는 저압 배기가스재순환 시스템(LP EGR)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이외에도 △엔진의 온도를 신속하게 상승 혹은 냉각시켜 연비를 높이고 엔진 내구성, 가속 성능을 개선한 통합열관리시스템(ITMS) △기존 연료 분사 압력 대비 40% 높은 350bar의 직분사 시스템 △엔진의 마찰을 34% 저감한 엔진무빙시스템 등의 신기술들이 적용됐다.

또, 현대·기아차는 CVVD를 적용한 엔진을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쏘나타 터보 모델에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엔진을 선보이며 중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주력으로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을 통한 효율 향상과 IT융합으로 상품성 향상, 전동화에 최적화딘 파워트레인 개발 등을 목표로 하며, 고객에게 최고의 주행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현대차·기아차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CVVD기술은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동차의 성능과 상품성 향상은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