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에 주주권 행사 위임 적극 검토

기사입력 : 2019년07월05일 11:25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11:25

기금위서 수탁자 책임 후속조치 가이드라인 보고
주주권 행사·위탁운용사 선정 및 평가 기준 등 담겨
책임투자 활성화 위한 세부 방안도 논의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코드) 관련 후속조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5 mironj19@newspim.com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019년도 제6차 회의를 열고 ‘201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과 ‘201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 ‘201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하고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관련 후속조치(초안)’와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초안)’을 보고받았다.

이날 기금위가 의결한 ‘201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의 경우 지난해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기금운용수익률은 -0.89%로 확정됐다. 이는 7.28%를 기록한 전년 대비 8.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과 하락으로 인해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도 지난해 58.3%보다 낮아진 45.4%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사안은 초안 형식으로 보고된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관련 후속조치’,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이었다. 국민연금은 이날 보고한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원칙 후속조치와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공청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먼저 수탁자 책임 관련 후속조치에는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 ‘위탁운용사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 ‘위탁운용사 선정·평가시 가점부여 방안’ 등이 포함됐다.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은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에 필요한 기준, 방법 절차를 보다 명확히 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에는 국민연금이 직접 행사하던 의결권을 위탁운용사에 위임하는 방안이 추가됐다. 이를 위한 위탁운용사 가점부여 방안에는 선정·평가시 해당 운용사가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을 도입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수탁자 책임 관련 후속조치와 함께 논의된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안건은 기존 책임투자전략을 개선하는 한편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등 요소들을 고려한 투자방식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는 책임투자 원칙 수립, 책임투자 위탁펀드 규모 및 자산군 확대 등의 검토 내용이 담겨 있다.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탁자 책임 관한 원칙에 대해 지나친 경영간섭이라는 의견과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연금은 수탁자 책임 원칙을 도입한 취지와 내용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보고한 후속조치 초안은 국민연금 주주활동에 대한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연금 사회주의 논란을 완화할 뿐 아니라 국내 자본시장이 한층 건강하게 발전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