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카드사, '다운사이징 밴' 통해 비용절감 vs 대형 밴사 "밥그릇 뺏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카드사, 비용절감 효과 속 "불가피한 선택"
중소형 밴사 "생존전략 일환" vs 대형 밴사 "가맹점 뺏겨 답답"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이익이 급감한 카드사들이 부가통신업자(VAN·밴)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절감하고 있다. 밴사가 담당하는 업무를 일부 축소해 수수료를 줄이는 다운사이징 밴(Downsizing VAN·전용 승인 대행 업무)서비스를 도입하면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BC카드는 공동출자한 중소형밴사인 코세스(KOCES)를 통해 다운사이징 밴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카드 등 6개 카드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스타벅스 밴사를 다운사이징 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변경했고, 신한·KB국민·현대카드 등은 2016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같은 방식으로 홈플러스의 밴사도 교체한 바 있다. 앞서 신한·KB국민카드는 이랜드리테일의 밴사도 다운사이징 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바꿨다.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는 카드 거래조회나 승인, 매출전표 매입·자금 정산 등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밴사들이 있다. 다운사이징 밴은 새 시스템을 만들어 일부 업무를 카드사와 가맹점에 맡기는 대신 밴 수수료를 절감하는 서비스다. 기존 서비스에 건당 60원의 밴 수수료가 들었다면 다운사이징 밴 서비스 수수료는 건당 10~15원 수준. 수수료를 8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카드사는 절감한 밴 수수료 50원 중 일부는 갖고 일부는 가맹점에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돌려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밴 수수료 절감에 나선 것은 거듭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급감하고 있어서다. 지난 12년간 12차례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효과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 감소했다. 이마저도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 수익이 10%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 1분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9947억원으로 전년(9011억원) 대비 936억원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 악화에 따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밴 수수료 역시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밴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KOCES, 코밴(KOVAN) 등 중소형밴사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다운사이징 밴 서비스 도입에 나서면서 기존에 대형가맹점을 보유했던 대형 밴사들은 이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 대형밴사 한 관계자는 "다운사이징 밴 서비스는 기존 밴 핵심 업무를 대부분 유지하고 있어 사실상 비용 절감 효과가 미미하고 별도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비용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비용이 늘어난다"며 "하지만 중소형밴사들이 낮은 수수료로 적극 다운사이징 밴 서비스 영업을 하면서 대형밴사들은 대형가맹점들을 뺏기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다운사이징 밴 서비스가 '우회적 리베이트'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3월 다운사이징 밴 서비스가 리베이트 금지행위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금융위는 단서 조항에 "밴 수수료 절감액이 대형가맹점의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반영해 객관적으로 공정·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수준의 절감액을 초과해 과다하게 책정됐다면 밴수수료 절감액에서 부당하게 과다 책정된 금액은 가맹점수수료율 산정에 반영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객관적으로 공정·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수준'에 대한 명확한 판단기준이 사실상 없다. 이해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중소형밴사들은 원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소형밴사 한 관계자는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한 원가라는 의견을 받아 문제가 없다"며 "축소된 업무만큼 비용 역시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