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美 관세 피해 베트남행 택한 중국 기업들 ‘컴백’ 왜

기사입력 : 2019년07월13일 04:48

최종수정 : 2019년07월13일 04:4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의 대규모 관세를 피하려고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했던 중국 신발 제조업체 경영자 저우 핑 씨는 불과 1년 만에 500만위안(72만8000달러)을 투입해 세운 공장을 버리고 중국으로 돌아왔다.

막대한 손실을 떠안고 베트남 생산라인을 철수한 그는 공장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인들에게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신중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12일(현지시각)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최근 1~2년 사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을 피해 베트남 행을 택했던 기업들 중 상당수가 중국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속에 베트남이 최대 수혜 국가로 부상한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기술력을 갖춘 인력과 핵심 원자재를 확보하는 일부터 난항이라는 것이 베트남 사업을 접은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당연시 하는 야근을 베트남에서는 운영할 수가 없어 생산라인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직원 훈련에 예상하지 못했던 시간과 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 적자를 모면하기 위해 허덕이는 실정이라고 베트남에서 쓴맛을 본 기업인들은 전했다.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밀려 들면서 인력난이 극심한 상황이고,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는 업체가 나타나면 곧장 이직하는 베트남 현지 직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우 대표는 베트남의 평균 임금이 1년 전 공장을 처음 가동했던 당시 1260위안에서 최근 2000위안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인건비 이외에 물류와 운송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베트남 사업을 접은 이들은 입을 모았다.

이 밖에 외국인에게 건물이나 토지 소유권을 허용하지 않는 베트남의 법적 문제로 인해 지인들의 명의로 투자를 단행해야 하고, 이는 소규모 제조업자들에게 작지 않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SCMP는 가구와 의류, 기계류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업체들이 이 같은 문제에 부딪혀 잇달아 백기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산라인을 여전히 가동 중인 업체들도 인력을 대폭 줄이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고, 태국과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저울질하는 움직임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재개했지만 관세 전면전이 다시 벌어질 수 있어 중국으로 복귀하는 일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오사카 담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류하기로 한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시행될 경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필수 가전과 IT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