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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효자 '프로듀스'의 몰락…초기 무대응이 낳은 논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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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명가 Mnet에 제대로 도마 위에 올랐다. 매 시즌 엄청난 파급력을 과시했던 ‘프로듀스101’ 시리즈에서 또다시 문제가 터졌다. 지금까지는 악마의 편집, 참가자들의 방송분량이 논란이었다면, 이번엔 생방송 투표 조작이란 최악의 악재가 덮쳤다. 

◆ 악마의 편집‧분량 몰아주기 뛰어 넘은 ‘문자 조작 논란’
‘프로듀스101’ 시리즈는 Mnet의 효자 프로그램 명성을 쌓아왔다. 2016년 시즌1 여자 아이돌 육성으로 시작한 이 시리즈는 가장 최근 종영한 ‘프로듀스X101’까지 네 번째 서바이벌을 마무리하며 인기를 구가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101명의 연습생들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 X 101>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4.30 dlsgur9757@newspim.com

물론 좋은 평가만 받은 건 아니다. 가장 악명 높은 게 악마의 편집 논란. 물론 이번 시즌 이에 관한 잡음은 덜했지만, 일부 국민 프로듀서들은 여전히 Mnet의 악마의 편집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게다가 ‘PD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 연습생에게 분량이 몰린다는 지적도 여전했다. 

더욱이 두 논란을 모두 덮을 정도의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바로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의 문자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다. 이 예능은 국민들이 프로듀서가 돼, 자신이 마음에 드는 참가자를 데뷔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렇기에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유료문자를 보내면서까지 참가자들을 데뷔시키기 위해 노력을 쏟는다.

이번 ‘프로듀스X101’ 문자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19일 생방송 무대 직후 발생했다. 당시 한 시청자는 ‘프로듀스X101’ 갤러리를 통해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문자 득표수 차가 일정하게 반복됐고, 득표 숫자 모두가 특정 숫자(7494.422)의 배수로 표기됐다”며 문자 투표 내용을 수치화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위와 2위의 표차는 2만9000표. 3, 4위도 2만9000표, 6, 7위도 2만9000표 차이였다. 똑같은 2만9000표가 반복되자, 다수의 시청자들은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까지 SNS를 통해 “이것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일부 팬들은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하며 제작진을 ‘사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나아가 시청자들은 25일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규명회를 만들고 성명문까지 발표했다. 이들은 “투표 조작은 시청자에 대한 기만이고, 연습생들의 땀과 눈물을 농락한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이며, 나아가 문화 권력을 독점한 미디어의 횡포”라고 강조했다.

이어 “Ment 측의 어떠한 가공도 되지 않은 데이터 공개와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명확한 해명,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모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 무너진 신뢰, 초기대응 잘못한 Mnet…‘무대응’→‘수사의뢰’까지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되자 Mnet은 뒤늦게 태도를 바꿨다. 처음 팬들 사이에서 문자 투표 수치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이들은 “공식입장이 없다”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국회의원까지 나서자 뒤늦은 공식입장을 내놨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 없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소수점 둘째 자리가 0 아니면 5만 나올 확률은 로또 두 번 당첨될 확률보다 적다”며 제작진의 공식입장을 맞받아쳤다.

이후 제작진은 “당사는 논란이 발생한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공신력 있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Mnet의 초기 무대응으로 인해 신뢰가 무너진 시청자들과 팬들은 여전히 불만이다. “수사기관도 믿을 수 없다”며 불신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결국 Mnet의 초기 대응으로 인해 효자 프로그램이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듀스’ 시리즈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엠넷의 초기 대응이 화를 키운 꼴이다. 파이널 생방송 무대 이후 프로그램 시청자이자,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투표 상 이상한 점을 수치화해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엠넷은 언론의 계속되는 문의에도 ‘공식입장 없음’ 혹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나서고, 각종 뉴스에 보도되자 그제야 심각성을 깨닫고 공식입장을 내기 시작했다. 팬들이 해명을 요구했을 때 한 순간의 바람일 거라 판단,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또 “엠넷이 문자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정말 떳떳하고, 해당 논란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진작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수사기관에 의뢰했다는 것도 결국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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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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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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