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고치 랠리에 월가 '편식' 포트폴리오 극심한 쏠림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04:00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04:0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연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가운데 월가의 포트폴리오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운용 전략이 상이한 뮤추얼 펀드와 헤지 펀드를 포함해 펀드 매니저들이 일제히 같은 종목에 베팅하고 있다는 얘기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 = 로이터 뉴스핌]

시장 주도주로 ‘사자’가 집중되면서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 주식시장의 왜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현지시각) 번스타인이 실시한 기관 투자자 포트폴리오 조사 결과 월가의 ‘큰손’들의 베팅이 소수의 주도주에 크게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헤지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가치주 펀드와 뮤추얼 펀드 등 투자 성향을 달리하는 상품들 사이에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페이팔 홀딩스, 아보트 연구소 등이 기관들의 투자 자금을 대부분 흡수했다.

이와 별도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투자 성향이 상반되는 뮤추얼 펀드와 헤지 펀드의 중복 타깃이 50개 종목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월가 기관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기록적인 수위로 확대됐다는 의미다.

뉴욕증시의 최고치 랠리를 주도하는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공매도 물량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BofA-메릴린치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투자 자산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펀드 매니저들은 몇 십 개의 대장주만 사들이고 있다”며 “뷔페에서 모든 사람들이 같은 음식에 몰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관들의 주식 거래가 특정 종목에 쏠리면서 시장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파벳이 실적 발표 후 10% 이상 폭등, 장중 기준 골드만 삭스와 맞먹는 규모로 시가총액이 불어난 한편 테슬라가 바닥 뚫린 하락을 연출한 것이 이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아울러 대형주 강세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고점을 갈아치우는 사이 소형주는 무역 마찰과 실물경기 둔화로 인해 가파르게 하락, 헤드라인 지표가 시장 전반의 추세와 투자 심리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극심한 쏠린 현상이 앞으로 증시 전반의 급등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주도주에 악재가 불거지면서 ‘팔자’가 쏟아질 경우 지난 5월 나스닥 지수가 직전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던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경고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강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며 “실망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경우 주식 베팅의 쏠림에 따른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