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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야 주교 "한·일 갈등, 가해 책임 인정 않는 일본 정부 때문"

기사입력 : 2019년08월15일 06:31

최종수정 : 2019년10월22일 10:56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 가톨릭 '정의와 평화협의회' 회장인 가쓰야 다이치 주교가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의 핵심은 가해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는 일본 정부의 자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가쓰야 주교는 14일(현지시각) 공개한 양국 화해를 향한 담화에서 "현재 일본과 한국 간 긴장이 심층적으로는 일본의 조선반도에 대한 식민지 지배와 그 청산 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원인이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근거로 식민지지배 역사에 대한 가해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자세와 이에 분노하는 피해국, 한국인들 마음 사이에 벌어진 틈"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중심에 박혀있는 가시인 식민지 지배의 책임에 관한 애초 합의가 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에 들어있지 않은 점이 한일관계 교착의 근원"이라고 진단했다.

가쓰야 주교는 양국 정부가 함께 지혜를 모아 '이항대립(二項對立)'의 악순환을 벗어나 망가진 관계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기본조약이나 청구권협정에 집착해 해석의 막다른 골목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면 한·일 간 진정한 우호 관계를 쌓아 올리기 위해 명확한 '식민지 지배의 청산'을 포함하는 새로운 법적 장치를 만드는 것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많은 매스미디어는 정부의 말을 크게 전하지만 한국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시하기 일쑤"라면서 이 때문에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시각이 한국 정부에 비판적으로 기울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 침략하고 식민지 지배를 한 역사를 가진 나라에 대해서 신중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문제 해결에는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기초로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화하는 것 이외의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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