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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존경 담았다"…장사상륙작전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12:20

최종수정 : 2019년08월23일 16:48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잊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역사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역사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이 21일 제작보고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친구’ 시리즈, ‘암수살인’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과 드라마 ‘아이리스2’ ‘아테나:전쟁의 여신’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곽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참석해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아버지 고향이 평안남도다. 현재까지도 남과 북이 갈라진 상태가 가슴 아픈 저로서는 이 이야기는 나왔으면 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출했다”고 말했다.

연출 주안점을 놓고는 “사실 큰 액션이 있는 전쟁 영화를 하면 새로운 샷이나 영화적 문법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거기에 대해 김 감독, 촬영 감독과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스타일보다는 현실감이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처럼 찍어내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김명민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서 맡은 배역 소개를 하고 있다. 2019.08.21 alwaysame@newspim.com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실존 인물 이명흠 대위 역은 김명민이 맡았다. 유격부대를 창설한 그는 장사상륙작전 임무를 받고 학도병들과 함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명민은 “장사리 전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없었다. 실존 모델에 대한 정보도 없었다. 이런 중요한 전투가 사람들 기억 속에 잊히고 숭고한 희생이 묻히는 게 안타까웠다. 이명흠 대위와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보다 많은 분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작전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 나라에서 잘 지낼 수 없었을 거다. 총 한 번 쏴본 적 없는 아이들이 그 시간을 버틴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자체가 대단했다. 뭉클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들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메간 폭스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하고 있다. 2019.08.21 alwaysame@newspim.com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간 폭스도 자리했다. 메간 폭스는 이번 영화에서 매기를 연기했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의 여성 종군기자로 6.25 전쟁의 이면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 한국지원을 요청했던 전설적인 인물 마가렛 히긴스에게 영감을 받은 캐릭터다. 

메간 폭스는 “제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해본 적이 없다.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며 “이 영화에서 다뤄지는 사건은 한국의 역사상 가슴 아프고 중요한 사건이었다. 많은 사람이 놀라운 희생을 한 사건이기도 하다. 여느 때보다 진지하고 엄중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함께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촬영하는 동안 모두가 경의를 표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장사리 전투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알아야 하는, 그리고 알려야 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에는 김인권이 유격대의 일등 상사 류태석, 곽시양이 유격대의 중위 박찬년으로 출연한다. 학도병 분대장 최성필 역은 최민호(샤이니 민호)가 맡았으며, 김성철, 장지건, 이호정, 이재욱은 학도병 기하륜, 국만득, 문종녀, 이개태로 각각 분했다.

한편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9월 25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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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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