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여론전 그만두길...최고경영진 대화로 풀자"

기사입력 : 2019년09월03일 09:12

최종수정 : 2019년09월03일 09:13

"손해배상 방안 진지하게 논의한다면 양사 최고경영진 대화 진행할 것"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LG화학은 3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에 대해 "본질을 호도하는 여론전을 그만두고 소송에만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가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경쟁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주체는 소송 당사자인 양사 최고경영진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뉴스핌DB]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그간 LG화학의 직원을 경력직 공개채용 방식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실질적으로 헤드헌터와 전직자들을 통해 특정 분야의 인원에 적극적으로 입사지원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1차 서류전형 통과인원에 시기별 프로젝트 내용 및 동료 실명을 기술하게 하고, 면접전형 통과자에는 업무성과를 별도의 발표자료를 통해 상세히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LG화학은 채용 면접 과정에서 2차 전지 분야 전문 인력 다수를 면접관으로 참석시켜 지원자가 습득한 LG화학의 기술 및 노하우를 어떻게 SK이노베이션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질문했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입사지원자들이 이직 전 회사시스템에서 수 백여 건의 핵심기술 관련 문서를 열람, 다운로드 및 프린트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SK이노베이션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관련 정보를 2차전지 개발 및 수주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비방 및 여론 호도를 이어가며 소송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부당행위를 저지른 것은 사익 추구를 위한 목적임이 명백하다"며 "핵심기술와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제기한 정당한 소송을 '국익훼손'이라 비난하는 것을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소송의 본질은 30여년간 쌓아온 핵심기술 등 마땅히 지켜야 할 권리를 보호하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의 부당행위에 대해 '국익훼손' 프레임으로 호도해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해외 경쟁사들도 이를 악용해 장기적으로 영업비밀 유출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선도적이고 모험적인 기술개발 활동이 보호받을 수 없게 돼 오히려 국가경쟁력도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를 촉구했다.

LG화학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대화의 문을 항상 열고 있다'며 간접적인 대화 의사를 표명했으나 소송 당사자인 LG화학에 직접적인 대화 요청을 하지 않았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원색적 비난과 함께 '특허소송을 통해 LG 배터리 사업 지장 불가피' 등의 엄포성 발언을 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대화를 하고자 하는 자세인지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dot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