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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정우영 골’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꺾고 월드컵 예선 첫승… 문제는 수비

기사입력 : 2019년09월11일 00:51

최종수정 : 2019년09월11일 00:58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벤투호가 나상호와 정우영의 골로 월드컵 예선 첫 승리를 안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37위)은 10일(한국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1차전서 투르크메니스탄(랭킹 132위)을 상대로 2대0으로 승리, 첫 승리를 신고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세워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꺼내 이를 변형, 가동했다. 공격 2선에는 나상호, 황인범, 이재성이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이 맡았다.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구축하고 골대는 김승규가 지켰다.

골을 터트린 나상호(왼쪽)와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안테 미셰 투르크메니스탄 감독의 말은 독이 됐다. 경기전부터 손흥민을 경계대상 1호로 꼽은 그에게 수비수들은 몰려들었다.

손흥민이 문전을 향하면 4~5명의 선수가 에워싸는 형국이었다.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났다. 전반12분만에 한국은 나상호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벤투는 상대의 밀집 수비를 대비한 준비 끝에 골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공수에서 맹활약, 승리를 도왔다. 

문제는 수비였다. 한국은 후반들어 집중력 부족을 보였댜. 상대 역습을 자주 허용했고 거세진 투르크메니스탄의 볼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답답한 장면들이 여러번 나타났다. 다행인 점은 상대의 슈팅이 예리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후반 중반 들어서는 체력 저하에 따른 잦은 패스 미스와 함께 집중력 저하를 나타냈다. 후반28분에는 손흥민이 수비에 가담, 공을 뺏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정우영의 중거리 프리킥 골로 점수를 보탰다. 

전반7분 이용은 오른쪽 박스 모서리에서 정확한 패스를 했다. 이를 황의조가 머리를 갖다됐으나 빗나갔다. 3분뒤 황의조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무위로 끝났다.

골은 12분만에 나왔다. 이용은 황의조를 보고 크로스를 건넸다. 상대 수비의 발을 맞고 튀어나오자 나상호가 오른발슛, 골망을 갈랐다. 수비 실책을 틈 탄 선제골이었다. 나상호의 A매치 8경기 만에 나온 데뷔골이다.

전반38분에는 김진수가 골을 보태는 가 싶었지만 노골이었다. 이미 자신의 팔에 맞고 떨어진 볼을 찬 핸들링 반칙이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여러차례의 역습 상황을 맞았다. 세컨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만든 장면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20분 나상호 대신 권창훈을 투입, 진열을 정비했다. 이후 전반35분 프리킥 찬스에서 벤투는 다시 황의조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했다.

키커로 나선 정우영은 후반38분 무회전 중거리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뚫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낸 차낸 그의 볼은 상대 수비를 넘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슛, 추가골을 노렸지만 빗나갔다. 김신욱 역시 추가시간 큰 키(196cm)를 활용, 머리를 갖다됐으나 여의치 않았다. 

첫승을 안은 벤투호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레바논(87위), 북한(118위), 투르크메니스탄(132위), 스리랑카(200위)가 속한 H조다.

10월에는 평양 원정 경기에 나선다. 10일 스리랑카와의 경기후 3차전은 10월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린다. 한국이 평양 원정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정

2019. 09. 10. vs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전 승리
2019. 10. 10. vs 스리랑카(홈)
2019. 10. 15. vs 북한(원정)
2019. 11. 14. vs 레바논(원정)
2020. 03. 26. vs 투르크메니스탄(홈)
2020. 03. 31. vs 스리랑카(원정)
2020. 06. 04. vs 북한(홈)
2020. 06. 09. vs 레바논(홈)

대한민국이 투르크메키스탄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 첫승리를 이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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