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아이앤씨가 '한국형 아마존고'(Amazon Go)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오픈 예정인 신규 데이터센터에 다양한 IT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셀프(Self) 매장'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신세계아이앤씨]

임직원 대상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후, 이달 30일부터 일반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정식 매장으로 개점한다.

셀프 매장은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마트24가 제휴해 공동으로 운영한다. 매장 내 기술 운영은 신세계아이앤씨가 담당하며, 상품 공급 및 매장 운영은 이마트24가 담당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셀프 매장을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딥러닝(Deep Learning)기반 인공지능(AI), SSG페이, 클라우드 기반 POS 등 리테일테크 관련 다양한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은 SSG페이 또는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App, 이하 앱)을 통해 발급된 '입장 QR코드'를 스캔한 뒤, 셀프 매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별도의 상품 바코드 스캔, 결제 등의 과정이 전혀 없이 쇼핑 후 매장을 나가면, SSG페이로 자동 결제되는 미래형 유통 매장이다.

이번 셀프 매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자동결제 기술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도 선보인다. 아마존의 무인 매장인 ‘아마존고(Amazon Go)’와 같이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Sensor)를 활용해 고객의 쇼핑 동선을 추적하고 상품 정보를 인식하는 식이다.

또한 컴퓨터 비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실제 아마존의 무인매장인 ‘아마존고’보다 적은 30여대의 카메라만으로 고객의 쇼핑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도 구현했다. 신세계의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와 클라우드 기반 POS 시스템을 활용해 자동결제 기술을 완성했다.

SSG페이 앱을 통해 고객에게 구매한 상품과 결제 내역이 전송되기까지 짧게는 5초에서 최대 5분 정도 소요된다. 이 역시 ‘아마존고’ 대비 결제 시간을 단축해 고객이 보다 빠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인공지능, 컴퓨터비전, 클라우드 POS 등 당사의 리테일테크를 모듈화하고 필요한 기술만 골라 쓰는 솔루션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