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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속 '롯데리츠·NH리츠' 출격.."장밋빛 전망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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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백화점 등 유통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감
NH리츠, 일부 자산 고평가 우려.."투자시 유념해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 하반기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와 NH공모상장제1호위탁관리 리츠(이하 NH리츠) 상장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공모형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 투자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두 리츠의 투자성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와 NH농협리츠운용의 NH리츠는 연내 상장될 예정이다.

우선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를 비롯한 롯데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 투자하는 리츠 상품이다. 투자 대상은 롯데백화점 4곳(강남·구리·광주·창원), 롯데마트 4곳(의왕·서청주·대구율하·장유), 롯데아울렛 2곳(청주·대구율하)로 총 10곳이다. 이들 매장의 연면적은 총 63만8779㎡(약 19만3500평), 총 감정평가액은 약 1조4900억원이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과 9~11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매월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첫해 월 임대료는 약 62억원이다. 임대료는 매년 1.5%씩 상승하도록 했다. 롯데리츠가 투자자에게 제시한 내년 예상 수익률은 6.3~6.6%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현물로 출자해 롯데리츠 지분 50%를 보유한 투자자로 참여한다. 또 롯데리츠에 추가로 부동산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리츠 자산관리는 롯데지주의 100% 자회사인 롯데AMC가 맡는다.

롯데리츠는 다음달 말께 4300억원 규모로 공모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다. 여기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8~11일 일반 청약을 받고 다음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8598만4442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4750~5000원이다.

[자료=하나금융투자]

NH농협리츠운용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가 보유한 부동산에 개인이 소액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재간접형 공모·상장 리츠를 이르면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부동산 재간접 리츠는 실물 부동산에 투자한 펀드와 리츠의 수익증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은 우선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부동산 수익증권 중 우량자산을 선별해 올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 1차 편입 자산은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강남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잠실 삼성SDS타워 수익증권이다. 수익증권을 직접 리츠 자산으로 편입하는 투자 구조상 이들 오피스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NH리츠는 일단 내부적으로 이달 설명회(IR)를 거쳐 다음달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상장 규모는 118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한 NH농협리츠운용은 NH리츠를 상장 후 추가 자산을 편입해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롯데리츠, NH투자와 같은 공모형 리츠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거쳐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공모형 리츠·펀드 투자자에게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일정기간(3년) 이상 공모 리츠·부동산펀드 또는 재간접 리츠·부동산펀드의 주식·수익증권에 투자해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5000만원 한도로 세율 9%로 분리과세를 추진한다.

또한 공모리츠, 부동산펀드가 100%로 투자하는 사모리츠, 부동산펀드에도 재산세 분리과세를 적용한다(재산세 0.2%와 종합부동산세 제외). 현재 사모형 부동산펀드는 재산세 합산과세하는 지방세법 시행령이 내년부터 개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모리츠가 세금 측면에서 갖는 장점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롯데리츠, NH리츠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롯데리츠는 편입대상 자산이 오프라인 유통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안정적인 투자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롯데쇼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롯데쇼핑이 경쟁사 대비 실적저하 속도가 빠르고 온라인투자가 상대적으로 늦어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자료=한국기업평가]

배인해 한국기업평가 평가4실 선임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주요 경쟁사에 비해 온라인 채널 대응에 뒤쳐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작년부터 온라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신세계 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쇼핑은 향후 기초 인프라 구축과 인지도 개선을 위한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며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 정책에도 유의미한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롯데리츠가 운용자산을 매각해 차익을 얻을 가능성도 낮다는 진단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츠 투자대상에 포함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은 롯데쇼핑이 가진 영업자산이기 때문에 매각 가능성이 낮다"며 "백화점이나 마트의 부동산가치가 상승해도 팔아서 시세차익을 얻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이나 롯데그룹이 향후 롯데리츠에 부동산을 추가로 제공할 가능성도 '양날의 검'으로 평가된다. 운용자산 규모 확대에서는 롯데리츠가 다른 리츠보다 유리하지만 신규 편입될 자산의 질적인 측면에 대한 평가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롯데리츠에 추가 편입될 자산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며 "추가 편입될 자산이 기존 자산에 비해 더 좋은지, 동등한지, 더 나쁜지에 대한 평가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리츠의 운용목적에 맞지 않거나 전체 자산에 비해 좋지 못한 자산을 새로 편입한다면 추가적인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NH리츠의 투자성과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공격적인 부동산투자로 국내 프라임급 오피스 가격에 거품을 형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작년부터 국내 대형 오피스에 과감한 투자행보를 벌여왔다.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부동산금융 확대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다. 작년에는 강남N타워에 1860억원 에쿼티(지분) 투자를 했고 7484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서초사옥을 총액 매입했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의 3.3㎡당 매입가는 3050만원으로 당시 국내 오피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서울스퀘어에도 4100억원 규모의 에쿼티 투자를 했다. 서울스퀘어 매각가격은 약 9880억원으로 단일 오피스 빌딩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서울스퀘어는 모두 NH리츠에 포함된 자산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오피스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팔린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NH리츠에 투자할 경우 공모가격 수준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사들인 오피스들은 시장에서 일부 고가 매입 우려가 있었던 자산들"이라며 "투자자들은 자산가치 대비 NH리츠의 공모가격 수준이 적절한지 잘 살펴서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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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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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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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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