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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오만석도 사과...잇따른 배우 논란, 피할 방법 없나

기사입력 : 2019년09월24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9월24일 09:1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 이어 '헤드윅' 오만석도 사과했다. 사소한 말실수나 작은 논란도 크게 번지는 곳이 바로 공연계지만 최근 그 빈도수가 잦아졌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최근 개막을 앞두고 일부 배우들의 SNS상 부적절한 언행이 논란에 휩싸였다. 뮤지컬 '헤드윅'에 초연 때부터 출연 중인 오만석은 라디오 생방송 중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누군가는 지나치게 민감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차별과 혐오, 부조리를 비판하는 것이 공연 본연의 기능인 만큼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 SNS 라이브 도중 돌발상황…배우·제작진에 쏟아진 비난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 출연 중인 배우 조창희, 이주빈, 김예찬은 지난 13일 SNS 라이브 방송 중 지나가던 행인이 성과 관련한 노인 비하 발언을 내뱉자 웃음을 터뜨리고 일부는 따라하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부분이 여성들인 이 연극의 팬들은 즉각 불쾌함이 담긴 반응을 온라인상에 쏟아냈다. 제작진에게 이들의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노네임씨어터컴퍼니 SNS]

'히스토리 보이즈' 제작진인 한해영 프로듀서와 김태형 연출은 16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지만 배우 하차는 없었다. 이들은 "조창희, 이주빈, 김예찬의 경솔한 행동으로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해당 배우들은 자신들의 경솔한 언행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공연을 기다려 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해하고 있다. 함께하는 배우, 스태프에게도 큰 꾸지람을 들었다. 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프로듀서와 연출로서도 크게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공연을 기다려주신 분들의 실망감이 몹시 크다는 것도, 해당 배우들에 대한 하차를 요청하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배우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면서 "평상시 그들의 언행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면, 알려진 대로 비도덕적인 발언을 듣고도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인성의 배우들이었다면, 공연이 얼마가 남았든 하차를 강행했을 것이다. 다만 장시간 대화 결과 이들의 언행은 정확한 문제의식 결여와 경솔함에서 온 실수라고 생각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경솔함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관객들의 요구와 다른 결정을 내렸다.

조창희, 이주빈, 김예찬도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히스토리 보이즈' 불매 움직임이 일어났고, 제작사는 배우 이슈로 인한 티켓 취소분에 대해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를 취했다. 2013년부터 뚜렷한 주제의식과 의미있는 내용으로 호평 받았던 극이지만 결국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2019시즌 공연을 올리게 됐다.

◆ 오만석 사과 후 라디오 게스트 교체…'헤드윅' 연이은 악재

비슷한 사건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헤드윅'의 간판 배우 오만석이 라디오 출연 중 든 비유도 여러 공연팬들로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지난 17일 같은 역으로 출연 중인 윤소호와 함께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했다. 당시 오만석은 윤소호 헤드윅의 미모를 칭찬하며 "저는 그냥 주점으로 따지면 캐셔로 앉아있는 분들"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주)쇼노트]

온라인상에서 불편한 반응이 쏟아지자 오만석은 18일 SNS에 "사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표현을 썼다.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는데, 조금이라도 불쾌감을 느끼셨을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나이도 있고 화려해 보이는 듯하지만 옛 주막의 주모나 주점의 사장님들처럼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 분들도 나름 각자의 사연들로 가득한 인생이 있다. 이게 기본적인 저의 의도"라면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타깝게도 오만석의 해명은 본인 의도와 달리 받아들여졌다. '헤드윅'이 차별과 혐오로 고통받아온 트렌스젠더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작품을 오래도록 사랑해온 일부 팬들은 격할 반응을 보였다. 결국 '헤드윅'의 오만석, 윤소호의 출연이 한번 더 예정됐던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20일 보이는 라디오 게스트는 서영은으로 교체됐다.

오만석의 발언 이후 '헤드윅'에서 라디오에 출연하는 멤버도 바뀌었다. 오는 26일 예정된 '김상혁 딘딘의 오빠네 라디오' 게스트는 윤소호, 제이민이다. 제작사 측은 '히스토리 보이즈' 측처럼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오만석의 발언과 그 여파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개막을 앞두고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한 강타에 이어 또 한차례 악재를 맞았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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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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