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흔들리는 한국당] ①반대로 가는 황교안·한국당 지지율...“黃 흔들기 조짐까지”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06:21

최종수정 : 2019년09월25일 17:44

黃, 대선주자 선호도 6월부터 하락세 이어져
한국당 지지율, 지난달 말부터 상승곡선 그려
조국 정국서 지지층 결집, 黃 '리더십'엔 물음표

[편집자주] 자유한국당이 흔들리고 있다. '조국 정국'을 맞아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며 당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당의 간판인 황 대표의 지지율은 계속 내리막이다.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했지만 한국당은 더 싫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과연 황 대표 체제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의혹 어린 시선도 가득하다. 바른미래당·우리공화당 등에서 군불을 때는 보수 통합의 목소리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보수진영의 확실한 구심점이 없다는 비판도 거세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당 내부에서 터져나오는 불만과 보수진영의 쓴소리를 취재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도와 황교안 대표의 지지율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강행 국면을 지나며 한국당 지지율은 오름세를 타고 있는 데 비해,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황 대표 지지율은 하락세다.

애초 황 대표 개인에 대한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못 미쳤지만, 현재 10%p 넘게 벌어진 상태다. 정가에서는 당 내와 여론에서 핵심 지지기반이 약했던 황 대표의 전투력에 대한 의문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공천 시즌이 열릴 올해 11~12월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을 단행하고 있다. 2019.09.16 alwaysame@newspim.com

"현재 상태로는 내년 총선서 고전 면하기 어렵다"..."연말께 황교안 체제 변곡점 맞을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황 대표는 19.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2.4%의 최고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소폭이나마 6월 20%, 7월 19.6%에 이어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해 1~5월 지켜오던 1위 자리도 6월부터는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내줬다.

반면 한국당 정당 지지율은 소폭이지만 오름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주간 집계 결과, 7월 1주 27.9%였던 지지율은 9월 3째주 32.5%까지 올랐다. 특히 '조국 정국'이 본격화된 8월 4째주 29.1%부터는 29.2%, 30.1%, 32.5%로 오르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 같은 지지율 추이를 조국 정국에서 한국당 자체는 핵심 지지층 결속에 성공한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수권 능력에는 당 내에서나 국민 여론이 아직 마지막 의구심을 풀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초기에는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다. 신선했고 친박으로 분류될지 모르나 다른 친박과는 결이 달랐다. 직전 당대표인 홍준표 전 대표와 비교했을때 젠틀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기의 보수에 새로운 희망으로 봤는데, 그 이후 행보를 보니 ‘깜냥이 되느냐’의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어 “공천을 앞두고 황 대표도 삭발하고 연일 조국 공세를 이어가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황 대표 리더십 문제의 관건은 한국당 내 다른 구심점이 생기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쇼수는 특히 "바른미래당이 말하는 제3지대가 판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것이 생긴다면 황 대표에 대항하는 목소리가 나오겠지만 아직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현재 상태로 내년 총선을 치루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한국당도 아는 것 같다. 지금 상태에서는 득표율 35%를 넘기 어렵다”며 “위기감을 느끼는 인사들은 황 대표를 바꿔보려 할 것이고 그 타이밍이 빠르면 11월, 늦어도 12월 중반 이후에는 황 대표 체제가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처럼 절대적인 지지 보내는 지지층 없는 것이 딜레마"

공천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황 대표 흔들기’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황 대표가 한국당 지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 간의 차이가 상관이 크겠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 지지율이 올라가며 정당 지지율이 높아지면 대표 자체의 확장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새로운 주인이 생겼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리더십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공천이 가까워질수록 ‘흔들기’가 나올 수 있다”며 “황 대표 입장에서는 개인 지지율을 올리고 싶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딜레마다. 장기화되면 황 대표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대표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당 내 강력한 지지세력을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안정성에만 지나치게 치중해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당 내에서는 인적 청산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 부호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처럼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지지층이 있느냐는 점을 꼬집었다.

정치권의 한 원외 인사는 “야당 지지율은 당 대표의 개인기와 브랜드가 이끌었던 경향이 강했다. 황 대표가 허니문 기간과 안정기를 지나며 밑바닥을 보였다는 말이 들린다”며 “정치 리더십은 안정성과 변동성 모두가 중요하다. 안정성 속에서 예측을 뛰어넘는 충격을 줘야 한 단계 위의 리더십을 인정받는데, 그것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삭발도 가장 먼저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 뒤에 쇼처럼 비쳐진 면이 있다”며 “조국 정국에서 어쨌든 당이 뭉쳐져 있는데, 선거법 개정과 공천을 두고 ‘인적청산을 할 수 있겠느냐’ ‘민주당은 벌써 40여명 물갈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보수는 뭐하느냐’는 말들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력한 변화를 시도하려면 당 내 공고한 지지세력이 구축돼야 하는데 그게 의심이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층인 30~40대 여성처럼 황 대표가 아니면 안된다는 여론 지지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리얼미터의 지난달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만175명에게 접촉,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지지율 9월 3쨰주 조사 결과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유권자 4만594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6.6%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자료=리얼미터>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