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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이돌 응원 문화 '색상 팬클럽' 중국에서도 큰 유행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7:19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17:19

한국의 팬클럽 문화, 2014년에 중국 전파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가요계에 한국 아이돌 팬클럽 문화가 뿌리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아이돌 그룹의 공연에는 한국처럼 해당 아이돌의 '공식 응원 색상'으로 몸을 두른 팬들로 가득하다.  아이돌 그룹의 증가로 색이 겹치는 등의 문제도 생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9인조 아이돌 그룹 나인퍼센트(NINEPERCENT)의 팬클럽 내부에선 토론이 한창이다. 오는 10월 6일 해체를 앞두고 진행될 마지막 콘서트에서 사용할 ‘응원 색’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나인퍼센트 멤버들 [사진=바이두]

팀으로 활동하는 마지막 공연에서 팀 응원 색상을 사용해 통일감을 줄지, 자유롭게 각자가 응원하는 멤버의 색상을 사용할지가 논의되고 있다.

중국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인 ‘우상연습생(偶像練習生)’을 통해 결성된 나인퍼센트는 활동 기간이 정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그동안 팬클럽은 팀의 공연이나 외부 활동에 공식 응원 색상인 ‘갤럭시 블루(星海藍)’를 사용해 왔다. 응원 봉이나 공식 굿즈(기념품) 등에 해당 색이 사용됐다.

팀의 인기가 높아지며 멤버 개인마다 특색있는 응원 색도 생겼다. 국내에서 ‘판빙빙 동생’으로 유명한 판청청(範丞丞)의 응원색은 ‘오렌지 골드(橙金色)’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 유나인(UNINE)은 오로라색(極光色), 훠젠샤오뉘(火箭少女, 로켓걸스)는 연핑크색이 공식 응원 색상이다.  

아이돌 그룹의 공식 응원 색상은 주로 소속사와 팬클럽이 함께 정한다. 연예 기획사 관계자에 따르면 팬클럽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주로 소속사가 결정한다고 한다. 규모가 크고 조직화한 팬클럽은 먼저 자체 조사를 진행해 후보 색상을 정한다. 이후 소속사와의 의결조율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멤버 별 팬클럽의 경쟁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팀 응원 색상만 인정하는 예도 있다. 러화위러(樂華娛樂)사 소속 그룹 유니크(UNIQ)는 중국 SNS 사이트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팀의 공식 응원 색상인 ‘울트라 바이올렛(星空紫)’ 외의 멤버 개인 응원 색 지정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국의 팬클럽 문화의 시작은 2014년으로 알려졌다. 한국 아이돌 그룹 EXO에서 활동하다 중국으로 돌아간 우이판(吳亦凡, 크리스), 루한(鹿晗), 황쯔타오(黃子韜, 타오), 장이싱(張藝興, 레이)이 해당 문화를 만들어낸 원조로 알려졌다.

당시 네 멤버에게는 한국 팬들이 붙여준 응원 색이 있었는데 중국 팬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한 것이다. 우이판, 루한, 황쯔타오,장이싱의 응원 색은 각각 은색, 노란색, 남색, 보라색으로 알려졌다.

팀 공식 색상인 주황색으로 티에프보이즈를 응원하고 있는 팬클럽 회원들 [사진=바이두]

아이돌 그룹에 공식 응원 색상을 처음으로 도입한 곳은 에이치오티(H.O.T) 팬클럽으로 알려졌다. 당시 음악 프로그램이나 콘서트장에는 H.O.T의 공식 응원 색상인 하얀색 우비를 입은 팬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 신화, 젝스키스 등 아이돌 그룹도 공식 응원 색상을 선정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報)가 전했다. 

공식 응원 색상을 최초로 사용한 중국 ‘토종’ 아이돌 그룹은 2013에 데뷔한 티에프보이즈(TFBOYS)로 알려졌다. 팀의 공식 응원 색상은 주황색, 멤버인 왕쥔카이(王俊凱), 왕위안(王源), 이양첸시(易烊千璽)에게는 각각 남색, 녹색, 빨간색이 지정됐다.

한국에서 돌아온 아이돌 멤버의 중국 연예계 데뷔와 티에프 보이즈의 성공으로 해당 문화는 중국 팬클럽 문화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아이돌 산업이 발전하면서 신생 그룹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돌 그룹 간 공식 응원 색상이 겹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최근에는 나인퍼센트 멤버 린옌쥔(林彥俊)의 팬들이 공연장에서 남색 응원 봉을 사용했다가 티에프보이즈 왕쥔카이 팬클럽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린옌쥔 팬클럽은 제조사 실수로 색상이 잘못 나왔다며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린옌쥔의 개인 응원 색상은 하늘색이다.

응원 색상이 겹치면 한국 팬클럽의 해결 방식을 따른다고 한다. 팬클럽 관계자는 응원 색상이 겹치면 △해당 색상을 먼저 사용한 팀이 어디인지 △ 연예계 데뷔 시점 △유명도를 기준으로 팬클럽끼리 협의를 통해 해결 한다고 밝혔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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