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개막…12일까지 부산 해운대·남포동 일대서 열려
티모시 샬라메·고레에데 히로카즈 등 해외 게스트 대거 참석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세계적인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늘(3일) 개막한다. 24회째를 맞는 BIFF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BIFF 초청작은 85개국 303편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초청 국가는 6개국 늘었고, 작품수는 20편 줄었다. 상영 부문별로는 월드프리미어 부문 120편(장편 97편·단편 23편)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단편 1편) 등이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
개막작으로는 카자흐스탄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선정됐다. 2015년 ‘호두나무’로 BIFF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이 연출하고 2018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 사말 예슬리야모바가 출연한 서부극이다. 폐막작은 한국의 ‘윤희에게’다. 임대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김희애가 출연했다.
이 외에도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레미제라블’, 경쟁부문 초청작 ‘시빌’,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트 유’를 비롯해 ‘초미의 관심사’ ‘69세’ ‘대통령의 7시간’ ‘프린세스 아야’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화제작들이 대거 초청, 매진 사례를 일으키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BIFF는 게스트 라인업도 놓쳐서는 안된다. 손꼽히는 유명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기에 이들을 기다리는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으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그는 초청작 ‘더 킹:헨리 5세’를 들고 처음 내한한다. 이 영화는 예매 1분21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티모시를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클로리아 먼디’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아리안 아스카리드도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배우로는 안성기, 전도연, 류승룡, 이하늬, 조정석, 임윤아, 김윤석, 염정아, 김의성, 조우진, 진선규, 천우희, 서지석, 김준면(엑소 수호) 등이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영화인들 [사진=넷플릭스·㈜티캐스트·뉴스핌DB] |
‘어느 가족’으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BIFF 레드카펫을 밟는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BIFF 단골손님 오다기리 조는 연출작 ‘도이치 이야기’를 들고 감독으로 영화제를 즐긴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박찬욱 감독, 정일성 촬영 감독 등도 포럼 비프, 오픈토크,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부산을 찾은 영화 팬들을 만난다.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기획프로그램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도 마련했다. 한국영화사 정전으로 꼽은 영화 10선을 선보이는 자리로 김기영 감독의 ‘하녀’, 유현목 감독의‘오발탄’, 이만희 감독의 ‘휴일’,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상영된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정우성, 이하늬의 사회로 진행된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