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2일 새벽 신고된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소재 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으로 확진됐다. 파주시에서는 같은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파평면에 이어 하루에만 두 건의 확진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일 오후 12시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농장은 총 11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파주 4곳, 강화군 5곳, 김포 1곳, 연천 1곳 등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농가는 경기도의 예찰검사 과정에서 이상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발견됐다. 해당 농가는 흑돼지 18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다른 농장이 없으며 500m~3km 이내에는 2호(2585마리 사육)가 있다.
특히 해당 농가는 중점관리지역 내 위치하고 있었음에도 잔반을 급여하고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는 등 정부가 권고한 방역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50마리 미만을 기르는 소규모 농가였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대상에서 벗어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5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장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하도록 돼 있어 이를 통해 관할농가를 파악한다"면서 "울타리 미설치와 관련된 경위에 대해서는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에 대해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진행했다. 아울러 이날 새벽 3시30분부터는 경기·강원·인천지역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축산농가 및 축산 관계자들에게 "소독 등 철저한 방역조치 이행하고 의심축이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onjunge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