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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2019'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관람객과 공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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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인, 박혜수, 이주요, 김아영 4인 신작 약 20점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영상 등 실험적 매체 작품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와 작품이 관람객을 통해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채워지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19’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공통적으로 회화나 조각 같은 전통매체 보다 영상,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현장 제작 등 실험형식의 작업이 선보이는 가운데 관람객은 작가들이 그린 세상에 얼마만큼 참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홍영인 작가 작품 2019.10.10 89hklee@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을 오는 12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작가들은 한국 사회에 내재된 개인과 사회에 과한 이슈 또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자신만의 시각에서 풀어낸다. 전시장에서는 퍼포먼스와 토론, 설문, 공연, 온라인 중계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돼 입체적인 방식으로 현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품은 홍영인 작가가 설치한 거대한 새장이다. 관람길을 사이에 두고 양 전시장 벽면 가득 새장이 설치돼있다. 관람객은 새 장 밖을 걸으며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듣게된다.  이 작품은 ‘새의 초상을 그리려면’으로 새와 인간의 위치를 뒤바꿔놓았다.

작가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가’, 인간과 다른 소통방식을 가졌다고 해서 인간과 동물과 구분지을 필요가 있는지 질문한다. 결론은 ‘동등성’에 다다른다. 현장에서 만난 작가는 “동등성이란 단어는 제가 만든 것 같다. 동등은 ‘평등’과는 또 다른 의미다. A도 아니고, B도 아닌 그 경계에서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박혜수 작가가 '우리'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는 설문 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0.10 89hklee@newspim.com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동물이 되기’를 모색하는 영상, 사운드 작업 ‘하얀 가면’을 만날 수 있다. 런던의 클럽 이네갈과 협업한 즉흥연주 영상이다. 홍영인 작가는 “‘동물이 된다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은 나아가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평등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된다”며 “여러 워크숍과 토론을 해봤지만 결론을 ‘우리도 동물이다’였다. 하지만, 동물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흉내 낼 수밖에 없다. 이번 전시는 역사에 대한 질문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비주류, 동물, 여성의 시각에서 준비된 전시”라고 강조했다.

박혜수 작품은 한국 사회에서 강조되는 ‘우리’ 문화를 꼬집었다. 작가의 작품은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그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무의식 또는 보편적 인식이라고 여기는 가치를 가시화한 작업을 해왔다. 이번 신작을 위해 작가는 설문조사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를 통해 ‘우리’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을 말한다. 작가는 표본집단을 구성해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설문과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텍스트, 영상, 구조물, 다이어그램, 설치작업으로 시각화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박혜수 작가의 전시 공간에는 '토론 극장'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19.10.10 89hklee@newspim.com

박혜수 작가는 “‘우리’를 강조하는 이들은 이 사회에서 갑의 위치에 있다. 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일거다”라며 “늘 저는 ‘우리’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다. 그럼 나는 ‘누구의 우리를 위해 뭘 포기해야 하는가’ 질문을 던지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전시장에 구현된 가변적인 토론 공간에서는 ‘토론 극장’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관람객들은 작품의 참여자로서 보다 능동적으로 전시와 작품에 참여한다. 이 외에도 ‘퍼팩트 패밀리’, ‘노 미들 그라운드’ 등 가족의 해체, 양극화, 고독사 등 한국 사회에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사회 현상과 문제들을 직시하는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박 작가는 “우리는 1인 가족이 가장 많은 사회임에도 가족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나 한국에서 ‘우리’는 가족이었다.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았다”면서 “가족이 내 마지막을 지켜줄까. 장례식장을 가보면 가족의 민낯을 보게 된다. 가족만 믿을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이주요 작가 설치 작품 5층 타워 2019.10.10 89hklee@newspim.com

이주요 작가는 미술관의 창고 시스템에 대한 견본 모델인 ‘러브 유어 디포(Love your Depot)’을 선보인다. 이주요 작가는 “내가 낳은 소중한 작품이 전시 이후에 사라지는 것에 마음이 안 좋다. 전시가 끝나면 작품이 짐처럼, 쓰레기처럼 여겨지는 거다. 이와 같은 상황을 담은 작품들이다. 전시 기간 중에 작품이 바뀌며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 창고, 랩(방송국, 미디어랩, 5층 타워), 컨텐츠 연구소 ‘팀 디포’로 구성되며 전시장에 보관되는 작품 중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되는 동시에 현장에서 생성된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작가가 고안한 곳을 작품보관 창고이자 창작과 공연이 가능한 새로운 공간이 되어 작품의 소멸을 유예시키고 작품 스스로 생명을 연장시키는 창의적인 제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김아영 작가는 제주 예맨 난민 이주와 이들의 존재 방식을 지질학적인 레퍼퍼런스와 중첩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2019.10.10 89hklee@newspim.com

김아영 작가는 최근 이슈가 된 ‘이주’와 ‘난민’에 대한 관심을 갖고 ‘국경 없는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신작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영상작업 ‘다공성 계곡: 이동시 구멍들’(2017)의 후속작 ‘다공성 계곡 2:트릭스터 폴롯’(2019)에는 바위와 대지 신앙으로 대표되는 몽골의 설화와 접목해 제주도 예멘 난민의 이주와 존재방식을 지질학적인 사례와 중첩시켜 이주 여정을 다양한 층위로 풀어낸다.

‘올해의 작가상 2019’ 최종 수상자는 오는 11월 28일 마지막 심사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 작가는 ‘2019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고 상금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또한 후원 작가 및 최종 수상자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현대미술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SBS 지상파의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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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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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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