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한예종 총학 “H교수 ‘솜방망이’ 징계...재징계·징계위 규정 개정”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17:46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18:05

"징계위 '정직 3개월' 비상식적 판단...총장 재심 청구 안해"
"H교수 재징계 필요...징계위에 학생 위원 들어가야"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한국예술종합대학교(한예종) 총학생회가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영상원 H교수에 내려진 정직 3개월 징계를 ‘솜방망이’라고 규탄했다. 한예종 총학은 교내 징계위원회 규정 개정 및 H교수 재징계를 촉구했다.

한예종 총학은 15일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동캠퍼스에서 ‘권력형 성폭력, 인권침해 아웃(OUT)’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징계위 규정을 개정하고 H교수에 재징계를 내려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라”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대학 총학생회는 15일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동캠퍼스에서 ‘권력형 성폭력, 인권침해 OUT’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징계위 규정을 개정하고 H교수에 재징계를 내려라"고 밝혔다. 2019.10.15. hwyoon@newspim.com

앞서 한예종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H교수가 뒷풀이 중 손으로 한 학생의 허벅지에 손을 밀어 넣거나, 수업에서 학생 가슴에 핀마이크를 달아주며 "2X세 이하 여자는 내가 직접 마이크를 달아준다"고 하는 등 학생들에 성폭력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H교수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7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H교수에 정직 3개월을 처분했다. 당시 조사를 담당한 교내 인권센터는 징계위에 파면, 해임 등 중징계 의견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총학은 “학교는 신고인 22인, 사례 44건에 달하는 H교수의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 인권센터의 권고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정직 3개월 징계를 도출했다”며 “관련 내용에 절대 동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의 인권을 유린하는 자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학생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학교 당국에 우리는 무엇을 기대해야 하나”라며 “학교는 자신의 존재 목적과 그 이유를 잊지 말고 학생들이 배움의 권리와 사람으로서 권리를 보호받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영상회 학생회는 “지난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H교수 징계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며 “‘H교수에 대한 징계는 인권센터가 권고한 중징계 요구에 못 미친다’ ‘재심 청구는 총장 권한인데 왜 안 했느냐’ 등 질문에 김봉렬 총장은 ‘외부 자문을 받았을 때 징계위원회에서 어렵게 결정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하기 어려웠다’고 답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징계위는 비상식적인 판단을 내렸고 총장은 재심청구를 하지 않았으며, 징계 시스템과 징계위 구성에 책임이 있을 학교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발뺌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사회적 성공과 명예에만 책임을 주장하는 것은 학교가 아니다. 같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은 이날 요구문을 통해 △징계위원회 규정 개정 △H교수 징계 무효화 및 징계위 재실시 △인권센터 내실화 및 분리 운영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총학은 징계위 규정에 △교수-학생 폭력 사건 징계위에 학생 위원 포함 △징계 처분에 대한 세부 기준 명시 △징계 결과 및 의결 사유 공개 △ 징계 수위에 따른 복귀교원 업무제한 등의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은 “교수-학생 폭력 사건에서 학생 의견을 징계 결과에 반영하고 징계 과정에서 피해자 2차 가해를 방지하려면 징계위원에 학생 위원이 들어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교내 징계 규정으로 도출 가능한 징계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관련 내용을 규정에 추가해 합리적인 징계 결과를 이끌어낼 기반이 필요하다”며 “징계 수위에 따라 승진·보직 불가, 졸업·입시 관련 행정 업무 가담 불가 등 업무 제한 규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관련 법 등을 검토 중이다.

한예종 관계자는 “학생들의 요구가 관련 법령에 위반되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학생들과 계속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권력형 성폭력 인권침해 OUT' '교원 징계위 규정 개정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비합리적 H교수 징계 다시 실시하라” “징계위원회 구성에 학생위원 포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hw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