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3분기 실적' 코앞 제약사들, '라니티딘 영향'이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 2019년10월17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10월17일 06:25

대웅·일동제약과 동아에스티·종근당 ‘희비’ 전망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다음 주부터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유통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의 전면 판매 중지가 제약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들의 3분기 실적 공개가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우선 오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5일 휴젤에 이어 29일 한미약품, 30일 동아에스티, 내달 4일 종근당 등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라니티딘 위장약 잠정 제조·수입 및 판매 중지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26 alwaysame@newspim.com

◆ 대웅제약·일동제약, 라니티딘 판매 중지 영향 불가피

대웅제약은 이번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전면 판매중지 조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곳 중 한 곳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라니티딘 의약품 처방량 1위는 대웅제약의 알비스정이었다.

알비스정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1723만건이 처방돼 2위인 대웅바이오의 라비수정(649만건), 3위인 일동제약의 큐란정(533만건)의 처방량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발암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검출로 인해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판매를 전면 중지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알비스정 판매 중지가 3분기 실적이 아닌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라니티딘 판매 중지로 주력품목인 알비스와 알비스D의 매출이 4분기부터 삭감될 예정”이라며 “한올바이오파마와 H2 길항제인 파모티딘 공동영업을 할 계획으로, 매출감소폭은 채울 수 있지만 수익성은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도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판매 중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의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큐란정은 지난해 222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다만, 일동제약도 큐란정 판매 중단에 대해 기존에 판매 중이던 라비에트와 모티리톤으로 처방 변경을 유도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표= 정춘숙 의원실]

◆ 대체제 있는 동아에스티·종근당은 ‘미소’

라니티딘 사태로 총 269개 품목에 대한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졌지만, 대체제가 있는 제약사들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우선, 대표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동아에스티다.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의 대체제로 꼽히는 천연물 의약품 스티렌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역시 라니티딘 대체제인 파모티딘 계열의 의약품 가스터도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라티니딘 판매 중지 사태로 인한 반사 수혜로 스티렌과 가스터의 처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근당의 파모티딘 계열 의약품 ‘파미딘’도 라니티딘 사태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실제로 파미딘은 식약처의 이번 라니티딘 판매 중지 이후 하루 만에 약국가에서 품절되면서, 대체 의약품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파모티딘이 대체 의약품으로 주목받는 것은 약물상호 작용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씨제이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판매 역시 종근당이 라니티딘 판매중지로 얻는 반사이익이 될 전망이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