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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조승현·김건열 부행장 3연임…이동걸 회장 인사폭 축소

기사입력 : 2019년10월22일 10:51

최종수정 : 2019년10월22일 10:51

부행장 4년 채워, 9개부서 8부문장 체제 유지
이 회장 잔여임기 1년, 변화보단 혁신성장 동력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KDB산업은행이 임기 만료로 퇴임 또는 자회사 이동 대상자이던 임원 2명을 연임시켰다. 또 공석에 새 임원을 선임하지 않고 두개 부서의 부문장을 겸임하는 체제도 유지키로 했다.

이는 이동걸 회장이 남은 임기 1년 동안 산은을 기업구조조정에서 혁신금융 정책기관으로 변신시키려는 전략에 동력을 유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당분간 임원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산은 내부 분위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날로 임기를 마치는 집행부행장인 조승현 글로벌사업부문장과 김건열 정책기획부문장 겸 경영관리부문장 임기를 1년 더 연장키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부행장에 나란히 선임되며 첫 임기 2년과 2018년 1년 그리고 이번에 1년 더 재신임을 받아  3연임하게 된다. 앞서 산은은 임원의 임기를 기본 2년에 재신임으로 1년씩 연장해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학선 기자 yooksa@

이로써 산업은행 경영진은 9개 사업부문, 8명 집행부행장 체제(부문장)가 유지될 전망이다. 경영관리부문장직을 맡던 백인균 전 집행부행장이 지난 8월 KDB생명보험의 수석부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공석인 된 자리에 새 인물을 선임하지 않고 김건열 부문장을 겸직시켜 8명 집행부행장 체제를 이어갔다.

산업은행 경영진은 이 회장과 성주영 수석부행장(전무이사) 아래 집행부행장 8명은 장병돈(혁신성장금융부문), 오진교(중소중견금융부문), 최대현(기업금융부문), 임맹호(자본시장부문), 배영운(심사평가부문), 양기호(리스크관리부문), 김건열(정책기획부문 및 경영관리부문), 조승현(글로벌사업부문) 등이다. 

이번 조승현, 김건열 부문장의 연임 결정은 이 회장이 안정적 경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인사로, 당분간 임원의 큰 폭의 교체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산업은행의 부행장 겸직 체제는 이례적이다. 지난 2017년 말 임원인사에서 부행장 2개 자리가 공석이 발생했을 때 성주영 부행장과 조승현 부행장이 겸임한 바 있지만, 당시엔 이동걸 회장이 부임한 뒤 4개월도 채 안된 상황이어서 후임자를 찾을 시간이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이에 김건열 부문장의 겸임 연장을 두고선 이 회장이 기업구조조정 기능 축소에 따른 산은 조직슬림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문장은 산은의 조직을 혁신부문으로 전환하는 책임자다.

또한 이 회장이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혁신금융으로 산은 체질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남은 임기 1년 동안 현 경영진을 유지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집행부행장 대부분이 작년 말 물갈이 인사에서 선임돼 이 회장과 임기 만료 시점이 비슷하다.

금융권 한 소식통은 "김건열, 조승현 부행장은 백인균 전 부행장(KDB생명 부사장)과 함께 2016년 부행장으로 승진했던 고참 임원"이라며 "이번 재신임은 이 회장이 경영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중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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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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