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실장의 심증일 뿐", 노영민 "조현천 귀국해 진상규명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현우 이서영기자 = 박근혜 정부 기무사령부의 이른바 '촛불집회 제압문건'에 대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당시 권력 내부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당시 이 건에 대해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문건에 나와있다"며 "상식적으로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
노 실장은 이어 "그와 관계 없이 사실상 국가안보회의(NSC) 라든지 핵심적인 위치에 속했던 분들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이 일치했을 것이라고 심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점식 의원은 "그것은 실장의 심증일 뿐"이라며 "조현천 전 사령관이 NSC 구성원들에게 문건을 보고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노 실장은 "조 전 사령관이 귀국해서 검찰이 그 부분에 대해 추호의 의혹도 남김 없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조 전 사령관의 귀국 전까지 어떤 확정적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노 실장은 또 "이 문건이 너무 엄중한 문건이어서 추호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 된다"며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우려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원문에는 NSC 공감대 형성 부분에 대해 '형성이 필요하다'로 돼 있다"며 "그러나 노 실장은 '형성했다'고 했다. 노 실장이 문건을 본 기억이 잘못돼 위증 논란이 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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