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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화교류, 정치·사회 문제 해결 없이는 소용 없어

기사입력 : 2019년11월05일 18:33

최종수정 : 2019년11월05일 18:33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최 제2차 통일문화정책 포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남북 관계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통일 대책으로 문화교류를 이어가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치·군사·국제적 갈등 해결 없이는 문화 교류도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5일 서울 예술가의 집 세미나2실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하는 제2차 통일문화정책포럼이 열렸다. '남북 문화통합, 새로운 상상'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는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과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 전희진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김성경 교수와 박주화 위원, 전희진 위원은 한국이 현재 '위기'에 처해있다고 봤다. 신자유적인 프레임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불신이 팽배한 사회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관심도 사회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과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 전희진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이 5일 제2차 통일문화정책포럼에 참석했다.  2019.11.05 89hklee@newspim.com

김 교수는 "사람들의 연대감이 해체되고 있다. 더이상 집단의 정체성이 연대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개인의 이익 관계로 충돌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는 '내 이익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이는 남북 통일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부정적 인식과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박주화 연구위원은 현 2030세대는 '공정성'과 '정의'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듯해도 실제 '성취'와 '권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슈왈츠의 '10개 가치'로 조사해보니 2030세대는 60대보다도 공정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의 정의와 공정을 이야기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 사회를 이끌어갈 정의와 공정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분단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군사적 갈등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분단 극복은 모두 동의한다. 하지만 평화체제를 유지하면서 통일은 미래세대가 할 일이라는 측과 통일을 이뤄야한다는 논리가 나눠져있다"면서 "지리적으로 분단 상태이고 정치, 사회적으로 갈등이 있는 상황이다. 독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군사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문화, 사회교류가 지속될 수 있겠나. 이 분단체제를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우선 들여다봐야 한다. 본질적인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뉴스핌]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 photo@newspim.com

'문화 통합'에 대해서는 연구위원들도 제각각 다른 의견을 보였다. 김 교수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적으로 관계가 좋은 상황이라면 남북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학계에서도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대전환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운이 중요한데, 트럼프, 시진핑 등 다들 상황이 따라줘야 한다. 만약 이게 다 따라주면 엄청난 속도의 문화적, 사회적 갈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 만연한 '공정'과 '정의' 프레임에 북한의 경제 사회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교류 협력은 많은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회적 관계 맺기'를 통한 '문화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호혜적 관계를 이뤄야 한다. 또한 정치적 문제 없이 사회문화적 교류의 틀을 만들자고 한다면, 정말로 창의적인 방안이 필요할 거다.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사람간 교류'이며 기본적으로 적대감을 해소할 수 있는 교류"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통합'이라는 말이 남북 관계를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의아해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통합'은 긍정적인 가치가 포함된 단어다. 그런데 전라도와 경상도 문화의 '통합', 남녀, 진보 문화의 '통합'은 말하지 않는다. 남북 관계에서만 '문화 통합'을 이야기한다. 특히 '마음의 통합'을 듣고 놀랐다. 이는 비학문적이다"고 지적했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후 삼지연 초대소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2018.09.20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이미 '마음의 통합'은 충분한 상황이다. 남한 주민과 북한 이탈주민의 성격(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외향성, 신경증)을 비교한 조사 결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는 것. 그는 "'통합'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또한 남한의 우월성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체유심조, 마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마음 먹어도 대부분 다 안된다. 행동의 변화는 내적인 지향성보다 사회적 압력이 더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사는 맥락을 어떻게 우리가 뭘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문화, 마음, 정치의 화해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북한과 관계에 있어서는 이분법적으로 바라보기 보다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은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적이냐, 친구냐 범주화할 게 아니라 사실을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다. 그게 남북 관계 회복에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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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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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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