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인치 TV 국내선 470만원…해외 직구 200만원 더 싸
배송지연·파손 가능성 배제 못 해...일부 서비스 안 될 수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를 앞두고 본격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연말은 글로벌 TV 시장 성수기로 삼성전자는 할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기간에는 최대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도 있어 국내에서도 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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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미국과 한국의 TV 가격 비교. 2019.11.07 sjh@newspim.com |
◆ 美 최대 50% 할인...국내와 가격차 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홈페이지에 별도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코너를 마련하고 최신 프리미엄 제품인 QLED 8K와 QLED 4K 제품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50% 할인이 된 제품은 75인치 4K QLED Q60R 모델로 본래 가격은 3000달러지만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1500달러(약 176만원)로 낮아진다. 다음으로는 82인치 크기의 같은 모델은 1800달러(47%) 낮은 2000달러에 판매한다. 사운드바를 함께 살 경우 최대 200달러를 더 할인 받을 수도 있다.
상위 모델인 4K QLED Q70R과 Q80, Q90 모델도 30~45%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올해에는 8K 제품도 최대 30%까지 할인해 준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같은 크기의 비슷한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차가 크다. 삼성닷컴에 따르면 가장 많은 할인이 적용된 제품(4K QLED Q60R, 75인치)과 같은 크기의 국내 4K QLED 모델은 489만~820만원에 판매된다. 단순 비교하면 대략 296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LG전자의 경우 미국에서는 4K 올레드(OLED) C9 모델의 65인치 TV를 40% 할인한 2100달러(약 244만원, 세금 별도)에 판매한다. 국내 LG온라인숍에서는 이 모델을 349만원에 판매한다.
이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베스트바이 등 미국 유통 채널에서도 추가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삼성전자나 LG전자 판매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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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TV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2019.11.07 sjh@newspim.com |
◆ 직구로 싸게 살 수 있지만...위험 부담 커
이처럼 가격 차가 크다보니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국내에서도 직구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조629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월간 기준 최대다.
해외 직구를 이용하면 구매 대행 수수료, 국제 운송료, 관세 등이 추가된다. 직접 설치하지 않고 전문가를 통해 설치하면 비용이 또 든다. 그럼에도 할인율이 높은 제품은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직구가 더 싸다.
일례로 한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삼성전자 75인치 4K QLED Q60R 가격을 확인해 보니 제품 가격은 1366.6달러이며 약 15만원의 대행수수료와 운송료, 관세 등을 모두 포함해 대략 246만원에 판매했다. 배송 받은 후 전문 설치업체 로지텍을 이용하면 최대 15만4000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운송료와 관세 등은 향후 변경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200만원 정도 더 싸게 살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해외 배송이다 보니 지연, 분실, 파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파손이 발생하면 교환·환불이 이뤄지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 불편하다. 무상 수리 기간이 해외와 국내가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해외용 제품이다 보니 일부 서비스와 기능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국가별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달라 인공지능 서비스 일부가 되지 않을 수 있고, 지상파 방송이 수신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80인치 이상 제품은 설치비가 두 배 이상 든다. 일례로 80~99인치 크기의 제품은 스탠드형이 45만원 벽걸이형이 61만원이다. 국내에서 사면 무료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해외 구매를 적극 추천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각 유통채널 마다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만큼 발품을 팔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직구로 싸게 살 수는 있지만 배송 등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 부담이 크고 해외용 제품이다보니 안 되는 서비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연말에는 국내에서도 유통채널 마다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만큼,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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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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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