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10년간 10배 성장' ETF, 개인 선호 종목 대체 역부족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13:43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16: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장 규모 늘었지만 상품 구성은 여전히 '천편일률'
인버스·레버리지, 시장대표 주식형 외 선택권 제한
국내ETF만 금융소득과세 포함...세제 역차별도 걸림돌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타 펀드 대비 저렴한 거래 비용에 변동성 장세에서 개별 종목 대비 리스크 관리가 효과적이라는 매력이 부각되며 최근 10년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은 ETF보다는 개별 종목을 선호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해외주식 투자 비중 확대와 함께 여전히 부족한 상품 다양성, 제도적 미비 등이 추가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10년전인 2008년 3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상장 종목 역시 2008년 37개에서 413개로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총액 대비 비중도 0.6%에서 3.1%로 확대되는 등 지난 10년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ETF는 특정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한 펀드를 말한다.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 종목으로 펀드를 구성하는 만큼 개별 종목 전체를 매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추구한다.

낮은 투자비용도 장점으로 꼽힌다. ETF는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저렴하고 매매시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아 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개황 [자료=한국거래소]

이미 자본시장 선진국에서는 ETF가 개별 종목 투자와 맞먹는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패시브 전략이 성행하면서 높은 투명성과 매매 편의성, 자산배분 효과를 두루 포함한 ETF가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ETF 전략가는 "글로벌 ETF 시장은 올해만 20% 가까이 성장하며 7월말 기준 자산만 5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스마트베타, 액티브·테마형 ETF,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등 다양한 유형의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ETF 시장에 대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매도 상위 10종목에 포함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매수), KODEX 레버리지(매도) 등 2종목에 불과하다. 각각 5종목, 6종목이 이름을 올린 외국인, 기관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9월말 기준 ETF 일평균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레버리지/인버스가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이어 시장대표 주식형이 25.8%로 두 가지 유형에서만 9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한 대형 증권사 PB는 "2002년 ETF 도입 이후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차별화된 상품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상품 라인업이 단순하다보니 지수 방향성에만 베팅하는 레버리지나 인덱스에 거래 비중이 쏠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여기에 복잡한 과세 체계도 개인투자자들의 추가 진입을 막는 요인이다.

국내에 상장된 ETF의 경우 매매할 때마다 배당소득세 15.4%가 과세된다. 배당소득으로 분류되는 만큼 다른 금융이자 및 배당소득과 합쳐 일정 금액이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편입된다. 수수료나 편의성에서의 상대적 우위에도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ETF에 투자하기를 고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성현 KB증권 글로벌BK솔루션 팀장은 "해외상장 ETF에 투자시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돼 언뜻 부담이 더 크다고 생각하지만 250만원 미만일 경우 면제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반면 국내 ETF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항목에 포함돼 누진세율이 적용되면 더 큰 세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상품 다양성 확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편시 국산 ETF를 손익통상에 합산하는 내용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ETF마저 해외 상장 상품에 빼앗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증시에서 벗어나 해외주식, 국채, 테마형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일 만한 상품 발굴에 업계가 관심을 쏟아야 한다"며 "동시에 해외투자보다 국내투자가 더 손해를 보는 세금 역차별 문제도 해소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