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속보

더보기

연극의 메카 혜화동, 상가 공실에 몸살..."무권리금에도 텅텅"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16:46

최종수정 : 2019년11월13일 16: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활력 잃은 혜화동 대학로 상권...공실률 15%
프랜차이즈 위주 상권..."젊은 층 트렌드 반영 못 해"
유동인구 많지만 소비 없는 '개천상권' 우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대학로를 찾는 사람들은 여전한데 주변 상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매출로 따져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어림잡아 20% 정도 줄었다."

연극의 메카 대학로 상권이 활기를 잃고 있다.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대학로를 찾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매출 급감에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하는 자영업자는 되레 늘었다. 특색 없는 대학로 상권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소비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찾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일대는 쌀쌀한 날씨만큼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두꺼운 옷차림의 사람들은 바쁘게 발걸음을 옮길 뿐, 점심 식사를 위해 음식점을 찾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반면 손님을 채우지 못한 가게들과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은 텅 빈 건물들은 거리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학로에서 5년 넘게 한식집을 운영해온 전모(67)씨는 "사람들로 북적한 대학로 상권은 20년 전 얘기"라며 "연극 관람객이나 인근 대학교 학생들마저도 대학로에서 돈을 쓰지 않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13일 서울 지하철 혜화역 4번 출구 인근 3층 건물은 통째로 비워진 채 임차인을 기다리고 있다. 2019.11.13 sun90@newspim.com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대학로 연극 예매 건수는 79만4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만6558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3분기 혜화동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5.1%로 전분기 대비 7.1%포인트(P) 치솟았다. 상가정보연구소는 "서울 40곳의 주요 상권 중 혜화동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만남의 장소'로 꼽히는 혜화역 4번 출구부터 성균관대학교로 이어지는 주요 거리는 공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4번 출구 앞 스타벅스와 마주한 3층 건물은 현재 통째로 비워진 채 임차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화사거리 방향 대로변에 있는 2층 건물은 10개월째 공실이다.

대학로에서 14년째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모(60)씨는 "대로변을 선호하던 대형 프랜차이즈도 타산성이 맞지 않으면 철수하고 있다"며 "1년 사이에 임대료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공실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대로변에 위치한 165㎡(50평) 규모의 점포 임대료는 지난해 월 3000만원에서 올해 2000만원 안팎으로 줄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1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무권리 매물'을 안내하는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019.11.13 sun90@newspim.com

영업 악화로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포기하고 장사를 접으려는 상인들도 속출하고 있다. 주변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무권리 매물'을 안내하는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상인들이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포기하고 장사를 접는 것은 그만큼 상권이 침체됐고 회복도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대학로 상권의 경기 불황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젊은 층인 반면, 상권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대형 프랜차이즈로 채워져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극 관람객이나 학생들로 유동인구는 여전하지만 소비를 하지 않고 스쳐 가는 일명 '개천상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항아리상권′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연극은 대학로에서 보더라도 식당은 대학로가 아닌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을 찾아가는 게 젊은 층들의 소비 트렌드"라면서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상권은 을지로처럼 개성이 강하거나 콘텐츠가 있는 상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로 상권은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카페 위주이기 때문에 젊은 층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한다"며 "상권으로 유입하는 유효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악화되는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화역에서 지하철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는 이른바 '힙지로'로 불리면서 최근 젊은 층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간판 없는 카페와 을지로 노가리 골목 등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