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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네스티 "이란 휘발유 값 인상 항의 시위서 100명 이상 사망"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04:51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04:51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이란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해 전국적으로 벌어진 시위에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국제 인권단체 엠네스티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엠네스티는 이날 성명에서 "믿을만한 목격자의 증언과 검증된 영상, 인권 활동가들의 정보에 의하면 21개 도시에서 최소한 106명의 시위자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엠네스티는 "일부 보고서에서는 200명이 사망했다고 전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며 "이란 보안군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과도하게 무력을 사용, 치명적이고 끔찍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저격수들이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난사했으며 헬리콥터에서 총을 난사하기도 했다고 엠네스티는 전했다.

이란 유가인상 항의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곳곳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이란 정부는 휘발유 가격을 50% 인상하고 구매량을 월 60L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제한량을 넘기면 가격이 200% 인상된다.

이란의 한 관리는 지난 18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폭력 사태를 멈추지 않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시위가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평온을 되찾았다고 밝혔으나, 일부 시민이 당국의 차단을 우회해 소셜미디어상에 게재한 영상에 따르면 전날 밤에도 일부 도시에서는 시위가 계속됐으며 거리에는 보안군 다수가 배치됐다.

이란 당국은 이번 시위에서 10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보안군과 경찰 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반관영 ISNA 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도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엔은 시위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보안군의 실탄 사용에 우려를 표명하고 시위 해산에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이란 전역으로 확산된 매우 중대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단체 행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로이터는 성난 민심의 근저에는 정부가 일자리 및 투자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과 미국의 제재 복원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있다고 전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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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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