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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공대 잔류 시위대 100명, 소탕 닷새째 오늘 버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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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대학 점거 시위 최후 보루인 이공대학교에 남은 100명 남짓의 시위대가 경찰의 소탕작전 닷새째인 21일(현지시간) 오늘을 넘길지 의문이다. 식료품과 무기 자재가 바닥이 난 데다가 이틀 전 새롭게 취임한 경찰 총수의 강경 진압이 매섭다. 경찰은 필요하다면 실탄도 쏘겠다는 입장이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현재 이공대 내에 남아있다고 추정되는 인원은 60~100명. 홍콩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부터 진압 작전을 개시했고 그 다음날에는 음향대포까지 동원해 진입에 성공했으나 화염병과 화살 등을 이용한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에 못이겨 후퇴해야했다. 경찰은 이후 작전을 변경해 학교 출입구를 모두 봉쇄했으며 시위대의 항복을 기다리는 고사작전에 돌입했다. 

홍콩 이공대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시위대가 주차장 지하 하수구로 탈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019.11.20 [사진=로이터 뉴스핌]

새로운 작전은 효과적이었다. 최소 800명 이상이 투항했으며 일부는 경찰 감시망을 피해 탈주를 시도하다가 걸려 체포됐다.  

지난 20일 SCMP는 수십명의 시위자들이 밧줄을 이용해 이공대 인근 고속도로교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카메라 영상에 찍혔다고 전했다. 도로교 아래에 미리 와있는 오토바이 무리가 시위대 탈출을 도왔다. 오토바이 무리는 시위대 동료로 추정된다. 

이후 경찰은 해당 고속도로교 중앙에 경찰 차량을 세워 경로를 막았다. 이에 일부 시위자들은 하수구 통로를 통해 탈출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 역시 들통이 났고 경찰은 소방대원들을 불러 하수구 내 시위자들 수색에 나섰다. 

일부는 이공대 캠퍼스 바닥에 대형 'SOS'를 문구를 만들어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공대 점거 시위자들이 투항하거나, 밧줄 타고 하수구까지 기어가면서 탈주를 시도하는 이유는 높은 형량 때문이다. 경찰은 현재 불법 집회 참여와 공무 집행 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는데 폭동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일찌감치 투항한 시위자들에게는 관대한 형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수백명의 시위자들은 스스로 경찰 차량으로 향한 것이다.

학내 시위대는 이제 정말 고비를 맞았다. 오늘이 점거 시위 마지막날이 될 수도 있다. 이제 투항하려고 해도 관대한 처벌은 물건너갔다. 식음료는 고갈되어 가고 대항할 무기도 제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학내 남은 의료 봉사자들 조차 없다. 시위대는 이제 부상을 입으면 경찰차가 있는 캠퍼스 밖으로 나가야 한다. 

◆ 홍콩 경찰 총수, 취임 하루 만에 200여명 폭동죄 기소

홍콩의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54)이 직무를 맡은지 불과 하루 만에 이공대 점거 시위대 213명을 모두 폭동죄로 기소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경찰은 일찍 투항한 시위대에게는 관대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탕 처장은 석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실질적인 형량 감소를 기대하기란 어렵게 됐다. 

또, 경찰이 이틀간 체포한 시위대는 약 1100명. 강경파 경찰 총수의 취임으로 진압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홍콩 이공대 근처에서 소총을 든 폭동진압 경찰이 지나고 있다. 2019.11.19 [사진= 로이터 뉴스핌]

지난 19일 중국 국무원에 의해 임명된 탕 처장은 '강철 주먹'으로 불리울 만큼 강경파다. 탕 처장은 홍콩 시위대를 '폭도'라고 표현하며 현 사태가 '테러'에 가깝다고 했다. SCMP와 인터뷰에서 그는 "이만하면 됐다면 된 것이다"라며 "당신의 신념이 무엇이든 간에 (시위대의) 폭력을 미화하거나 봐줘서는 안 된다. 폭도들이 더 많은 동기를 부여하고 급진적이게 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사회의 비난과 폭도들의 성찰, 거기에 우리의 적절한 전술까지 더해져야 정국불안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는 대목에서 그가 앞으로 시위대를 더 강력히 진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탕 처장 취임 후 홍콩 경찰은 진압 무기를 강화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투척하는 화염병이나 쏘는 화살을 '장거리 무기'로 규정하고, "장거리 무기를 보유한 경찰을 시험하지 말라"며 "대응해야 할 경우 치명적 무기를 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SCMP는 소총과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경찰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특히 홍콩의 경찰 특수부대인 '비호대'(飛虎隊·Special Duties Unit) 소속의 저격수와 지상부대원도 파견됐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경찰은 주로 최루탄과 고무탄 등 치명적이지 않은 무기를 사용해왔다. 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대규모 시위부터 지난 17일까지 경찰은 1만1100차례 최루탄을 발포했고 고무탄은 6200번, 빈백건은 1400번 쐈다. 실탄 사용은 총 19번에 불과하다.

이제 경찰이 실탄을 더 자주 사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경찰과 시위대간 심각한 유혈 충돌이 예상된다. 

◆ 美 홍콩 인권법 제정이 시위대에 희망

수세에 몰린 홍콩 시위대가 하루 빨리 미국에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이 제정되길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한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시위를 했다고 폭동죄로 기소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은 인권과 민주주의 침해 행위이며, 관련 법이 제정되면 시위대는 조금 수월하게 미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20일 미국 하원은 상원에서 가결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투표에 부쳤고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법안은 백악관으로 보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법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법안은 미국 국무부에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관세, 투자, 무역 등에서 홍콩에 특별대우를 적용하고 있다. 또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있는 인물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 내용도 담고 있다.

미국의 변호사 제이슨 Y. 응은 법안이 시위 관련 혐의로 체포됐거나 기소된 홍콩인 비자 신청자에게 승인을 거부하지 않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본래 미국 당국은 비자 신청자가 범죄 이력이 있거나 기소 상태이면 신청을 거부할 수 있다.

이밖에 경찰의 무력 진압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법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인권을 침해했거나 민주주의 억압에 책임이 있는 인물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에 응 변호사는 "향후 경찰이 시위자를 때리거나 기자회견을 열어 과잉진압에 대한 자기방어에 나서기 전에 고민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에 입국하거나 미국서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부동산 매입을 앞두고 있다면 그들 또는 그들 가족까지 제재 대상에 놓일 수 있어 신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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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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