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계증시 하락...홍콩 갈등으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비관론↑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9:07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21:39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의회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이 통과된 이후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며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돼 21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상원이 만장일치로 가결한 홍콩인권법안을 20일(현지시간) 통과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21일 홍콩인권법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짐 라이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홍콩인권법안으로 인해 '1단계' 합의가 미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 모두 0.7% 내리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1% 급락하며 근 3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홍콩 항셍 지수는 1.6%, 일본 닛케이 지수는 0.5%,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3% 각각 하락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일시 0.6% 하락한 후 낙폭을 0.2%로 좁힌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중 1단계 합의가 연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S&P500 주가지수는 사상최고치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보다 광범위한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요구사항 확대로 대응하면서 최종 타결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단계 무역합의의 최종 타결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면서 "중국이 보다 광범위한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도 요구 수위를 높여 맞서면서 협상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고 복수의 관계자와 통상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중은 지난달 10~11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중국이 연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고, 미국은 지난달 15일 예정됐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25→30%)을 보류하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

하지만 중국은 세부협상 과정에서 기존 합의와 다르게 미국이 기존에 부과했던 모든 관세와 부과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2500억달러 물량에 부과한 25% 관세뿐 아니라 지난 9월 1일 1120억달러 어치 수입품에 매긴 15%의 관세와 오는 12월 15일 계획하고 있는 관세 역시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역시 2단계 합의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 지식재산권과 강제 기술이전 문제 등의 해결을 요구하며 판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단기 내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국채와 엔,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473.56달러로 0.2% 오르고 있다.

독일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주여 만에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733%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엔은 미달러 대비 이 달 초 기록한 5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1% 가까이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역내 거래에서 미달러 대비 3주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마리야 베이트만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츠 선임 전략가는 "우리의 단기 전략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시장이 무역협상 관련 호재와 악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거래에 있어 포지션을 구축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덧붙였다.

상품시장에서는 전날 2%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하고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노력에 계속 동참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랠리를 펼쳤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