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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르다? 美-中 협상 낙관에 "위안화 사라"

기사입력 : 2019년11월27일 04:16

최종수정 : 2019년11월27일 04:1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고, 최종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가 핵심 쟁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발언이다.

이와 별도로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도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등 양국이 낙관론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관세 철회를 포함해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월가는 조심스럽게 결과를 낙관하는 모습이다.

골드만 삭스가 관세 일부 철회를 점치며 위안화 매입을 권고했고, 그 밖에 월가의 투자은행(IB) 역시 위안화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이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상 가장 중차대한 무역 협상이 순항하고 있다"며 "최종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역 협상과 동시에 홍콩과 함께 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아직 서명하지 않은 그는 앞서 자신이 아니었다면 중국이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 홍콩을 쓸어버렸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콘웨이 백악관 고문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가 거의 마무리 됐다"며 결과를 낙관했다.

척 그래슬리(공화, 아이오와) 상원의원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양국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연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 전문지 폴리티코는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가 전화 통화로 협상을 가진 데 대해 중국 측이 제안한 베이징 담판이 사실상 불발됐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래슬리 의원은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미국 협상 팀은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연내 타결을 점쳤다.

16개월 이상 이어진 관세 전면전 과정에 양국의 협상이 뒤집히는 상황이 수 차례 반복됐지만 양국의 낙관에 월가는 이른바 스몰딜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도 각각 0.2%와 0.3% 내외로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위안화 베팅을 권고하는 의견도 나왔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에게 관세 일부 철회를 겨냥, 위안화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무역가중치를 기준으로 올해 1.6% 하락한 위안화가 일부 관세 철회 시 가파르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승 탄력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주장했다. 아울러 대만 달러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크레디트 아그리콜 역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가 타결될 경우 달러/위안 환율이 6.9위안까지 하락, 위안화가 이른바 '포치(1달러 당 7위안)'를 탈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적인 목소리도 없지 않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 채권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결과물 없이 말 뿐인 낙관에 대한 피로감이 번지고 있다"며 "시장은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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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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