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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찰' 부인한 트럼프, 전세계 방위비 부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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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그동안 '세계 경찰' 역할을 자처해온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 아래 싹 변했다. 그가 '동맹보다 국익'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에 주둔 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는가 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총예산에 대한 기여도 대폭 삭감하겠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돈만 쫓다가 동맹과 신뢰는 물론이고 관계 자체를 잃을 수 있으며, 동맹이 독자적인 군사력 강화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방위비 분담 압박 이어 나토 총예산도 '우리 대신 누가 더 내라' 

트럼프 행정부는 나토 회원국들에 방위비 분담금을 연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내라고 압박한 데 이어 나토 총예산에 대한 기여도 미국 대신 다른 국가가 충당하라는 입장이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익명의 한 미국 국방 관료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예산 기여를 27%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동안 미국은 이 예산의 22%를 지원해왔는데 이를 16%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나토의 예산은 주로 나토 본부 시설 유지비, 합동 군사작전 등에 쓰이는 자금으로,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과는 별개다.

2019년 나토 예산은 2억6050만달러로 책정됐다. 이중 상당 부분은 나토 벨기에 본부 시설 유지와 행정 비용에 쓰인다. 2019년 군 예산은 15억6000만달러다. 이는 일부 합동 군사 작전과 전략 사령부에 쓰이고 훈련 및 연구에 쓰이는 예산이다. 

이밖에 '나토 안보 투자 프로그램' 공동 예산도 있다. 군사 지시와 통제 시스템 투자, 시설 건축에 쓰이며 올해 책정된 예산 규모는 7억7000만달러다.

미국의 기여가 줄어든다해도 미국은 여전히 나토 예산에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독일은 약 14.8%를 부담하고 있다. 다만, CNN은 독일 보다 더 큰 경제 규모의 미국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토 예산에 기여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전부터 나토는 한 국가의 국민총소득(GNI)을 기반으로 합의된 예산 분담 공식을 토대로 본부를 운영해왔는데 미국과 나토 관리들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이번 주 미국의 공동 예산 기여를 줄이고 대신 다른 회원국들의 기여를 늘리는 새로운 분담금 공식에 합의했다. 미국의 분담을 줄이고 대부분의 유럽 회원국들과 캐나다의 분담은 높인다는 내용이다. 

이 소식은 나토가 서유럽과 체결한 미국 주도 동맹 체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나토는 1949년 4월 여러 유럽국과 미국, 캐나다 간에 서유럽에 대한 군사적 · 경제적 원조를 내용으로 하는 조약이 체결되어 출범한 동맹으로 러시아의 군사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그동안 나토 총예산에 큰 비중을 기여해온 미국이 '이제는 그렇게 못 내겠다'고 나오면서 동맹 관계, 역내 안보 보다 돈의 가치를 더 중시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충분히 내고 있지 않다고 비난해왔다. 현재까지는 29개 회원국 중 8개국 만이 연 GDP 2% 수준으로 분담하고 있는데 나머지 21개국은 5년 안에 분담금 수준을 맞춰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4월 2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판문점 남측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이동하고 있다. 2019.04.26 [사진=공동취재단]

◆ 한·일 분담금 증액 요구, 동맹 관계 악화로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요구한 연간 분담금 400% 증액은 이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자 분석 기사에서 이를 "지난 70년간 미국 외교정책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데 올해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따라 8억93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한국 국방부 예산의 20% 정도에 해당한다고 WP는 설명했다. 

내년 한국과 일본에서의 미군 유지 비용은 각각 45억달러, 57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WP는 동맹국들이 그간 상당한 수준의 미군 주둔 유지 및 개발 비용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기에 정당한 이유가 없는 이상 막대한 분담금 인상 요구는 동맹국들의 기분만 상하게 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부자 나라'로 부르며 더 낼 수 있다고만 할 뿐 다른 구체적인 증액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같은날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그는 미국의 '세계 경찰' 타이틀을 "망상적인 글로벌 프로젝트"로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전 지도자들이 "우리 군을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P는 미국의 터무니 없는 요구로 동맹국들이 미국과 동맹 신뢰도에 의문을 가질 수 있으며 자국 안보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 예로 한국과 중국 간 군사 및 안보 관계 강화 합의 체결을 들었다. 

방위비 분담금 과잉 청구에 결국 미군이 철수해야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놓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최근 미군 철수에 대해 "들어 본 적 없다"면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미군 철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불행 중 다행이지만 한일에 있어 미국이 요구하는 엄청난 분담금을 내는 것은 물론, 협상을 오래 지속하는 것은 부담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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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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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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