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구광모의 LG, '쇄신' 방점 둔 임원인사 "세대교체 가속화"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8:32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5:57

최고경영진 5명 교체...30대 여성 임원도 적극 발탁
경영환경 고려, 전체 승진자 수 축소...실용주의 선택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그룹이 주요 경영진의 쇄신에 방점을 둔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 수장을 교체하는 동시에 30대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하는 등 파격적 변화를 선택했다. 취임 2년차인 구 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세대교체에 나선 것이다. 

LG그룹은 2020년도 임원인사에서 올해 정기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41명, 상무급106명 등 총 165명의 임원 승진 및 신규 임원 선임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사진=(주)LG]

승진 규모는 지난해(185명)보다 적다. 경제상황과 경영여건 등을 고려해 규모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사장 승진은 LG유플러스의 황현식 퍼스널 솔루션부문장(부사장)이 유일하다.

LG그룹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해 나가는 한편, 그룹이 주친 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등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하는데 중점을 뒀다.

LG그룹 관계자는 "인사는 성과와 역량이 철저하게 반영됐다"며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실용주의적 인사"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 사례가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의 퇴진이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에서만 43년을 근무하며 '가전 신화'로 꼽히는 인물이다. 하지만 LG그룹의 변화에 발맞춰 이번 인사에서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 다만 권 사장은 직책이 최고경영자(CEO)로 바뀔 뿐, 대표이사 선임은 아니다.

더불어 눈에 띄는 부분은 사업리더에 30대 여성 임원을 발탁한 점이다. 최연소 임원은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티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1985년생)로 34세다. 이와 함께 오휘마케팅부문장에 임이란 상무(1981년·38세) 신규 선임했다. LG전자에서는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1980년생·39)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임원은 전무 승진 3명, 신규 선임 8명 등 총 11명이 승진했다. LG그룹 내 전체 여성 임원은 총 37명으로 늘었다.

연말 인사와 별도로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인재는 연중 14명을 영입했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 뉴에이본(New 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이창엽 한국코카콜라 대표,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김은생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총괄 등이 있다.

LG그룹은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선행 기술,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한 인력에 대한 승진 인사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약 60%를 이공계 인재로 선택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하고,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지난해 CEO와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 11명 교체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5명을 추가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에 대한 관성에서 벗어나서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변화를 꿰뚫어보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사진
부동산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차명 부동산과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지만 곧 오 수석 거취가 정리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전 중 입장이 정리되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중이던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과거 검사로 근무하며 배우자 소유의 경기 화성시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자신의 대학·학과 동문인 A씨 이름으로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201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이 됐지만, 해당 부동산은 공개 대상에서 누락됐다. 재산공개를 피하고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여기에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을 대출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 수석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해명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송구하고 부끄럽다"며 소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일단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오 수석 관련 의혹에 입장을 표명한 것은 논란이 부동산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었다. 이 관계자는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한다'는 말의 의미를 묻자 "부적절한 처신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말씀하지 않았냐"며 "안타깝다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인정한 부분을 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인지했는지, 그에 대한 오 수석의 소명은 충분했는지, 오 수석의 거취에 대한 검토는 없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8: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