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김기현 수사' 이례적 99쪽 불기소이유서…"경찰, 검찰 수사지휘 무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기현 전 시장 측근 수사 '경찰 정치개입' 특수성 논란"
"경찰, 거듭된 보완수사 지휘 무시하고 '기소의견' 송치"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방대한 분량의 불기소이유서를 작성하면서 '경찰이 검찰의 수사지휘를 무시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이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진행중이지만, 여전히 법제상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검찰에 있는데도 경찰이 이례적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만큼은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점에 대해 검찰이 의구심을 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울산지방검찰청은 지난 3월 18일 김 전 시장 비서 박기성 씨에게 A4 용지 99페이지 분량의 불기소이유통지서를 발송했다. 박 씨는 울산 북구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2018년 3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같은해 12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이듬해 검찰에서 최종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사진=김아랑 기자]

해당 문서에 따르면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의 정치개입 수사'라고 규정짓고 60페이지 가량을 이같은 특수성과 이에 따른 검찰의 수사지휘 경과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특히 검찰은 "이 사건은 경찰이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검사의 지적을 무시하고 거듭 동일한 증거와 무리한 법리해석을 토대로 피의자들의 혐의 유무에 대한 결론을 변경하지 않은 채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경우 선거를 앞두고 피의자 혐의에 대한 충분한 입증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 피의사실이 언론에 공표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적법절차가 준수되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할 검사의 의무가 강하게 요구됐고 이를 고려한 수사지휘가 필요했다"고 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의 수사지휘 이행 미비와 재지휘 건의'라는 항목에서는 "검사는 울산지방경찰청 수사 일련의 과정에서 경찰이 구성한 범죄구성이 법리에 부합하고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었는지 여부 등을 판단해 수차례 보완수사를 지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울산지방경찰청은 검사의 거듭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입증이 충분하니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겠다고 고집하여 수사지휘에 따른 보완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검사의 '혐의없음' 송치지휘에 따를 수 없다며 재지휘 건의권까지 행사하는 등 이 사건의 수사 지휘와 송치 과정은 매우 이례적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또 "나아가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검사의 수사지휘에 직접 불만을 표출하는 기자간담회를 하여 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했다"고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경찰이 당시 박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수사과정과 피의사실이 여과 없이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울산지방경찰청에서는 충분한 보완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여전히 개별 범죄 혐의에 대한 입증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 "피의자들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공모했다는 입증 역시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하고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검경은 이후 이들에 대한 기소 판단과 관련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검찰은 "울산지방경찰청이 이미 입증이 충분하다는 취지로 기소 의견을 고집하는 바람에 지난해 5월과 7월, 9월 등 수사지휘도 3회나 거듭되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관련 피의자들에게 위법성 인식과 고의가 있었음을 입증과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 관련 사실을 인정할만한 직접적 증거 확보 등을 위한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같은 검찰의 수사 지휘에 다시 이들을 검찰로 송치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며 박 씨가 골프비를 대납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만 '기소의견'에서 '혐의없음 의견'으로 바꿨다. 나머지 피의사실에 대해서는 증거부족에 대한 검사의 지적에도 추가적인 보완 수사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기소 의견으로 송치 지휘 건의를 반복했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검찰은 이에 결국 해당 사건을 2018년 10월 30일 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하라고 지휘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같은 검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같은해 12월 3일 이들을 모두 기소의견으로 울산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황운하 당시 청장이 "검찰의 비협조 때문에 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취지로 언론에 인터뷰를 한 내용 역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박 씨 등 김 전 시장 측근을 대상으로 한 경찰 수사가 청와대 첩보를 토대로 이뤄졌다는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을 울산지검으로부터 이첩받아 최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사진
부정청약 등 혐의 이혜훈 집 압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이혜훈 전 의원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혜훈 전 의원은 장남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소위 '위장 미혼'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이혜훈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자녀 동거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의혹이 커지자 지난 1월 25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그밖에 이혜훈 전 의원은 보좌진 폭언 등 갑질 의혹, 자녀 입시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집중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 이혜훈 전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2026-03-09 13: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