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독도 헬기사고 한달...수색당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08:04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08:44

함·선 686척, 항공기 171대 동원...잠수인력 3209명 투입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독도 해역에서 조업 중 손가락 절단사고를 당한 선원과 구급요원 등 소방대원을 싣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 중이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기종 EC225) '영남 1호'가 지난 10월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지 1개월이 지났다.

독도 소방헬기사고의 수색 현장[사진=뉴스핌 사진DB]

1일 수색당국에 따르면 추락 당시 기장을 비롯 소방대원 5명과 환자, 환자 보호자 등 7명 중 4명은 시신으로 발견됐으나 사고발생 1개월이 지나도록 3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수색당국은 사고 발생 32일차인 1일 함·선 1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하고 잠수사 17명을 투입해 연안해역을 수중수색하는 등 사고해역을 구역별로 샅샅이 뒤졌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색당국은 지난달 30일까지 사고발생 1개월간 해경 158척과 트롤어선 45척 등 함선 686척을 투입하고, 해경 64대와 해군 68대 등 항공기 171대를 동원해 수색을 전개했다.

독도소방헬기사고해역의 연안 수중수색 작업 [사진=뉴스핌 사진DB]

민간인 잠수사 18명을 포함 해경 896명, 해군 1475명 등 잠수인력 3209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집중했다.

육상 수색에는 독도경비대 등 육지경찰 250여명이 투입됐으며, 해경과 소방이 운용하는 드론 52대, 다방향 CCTV 50대가 동원됐다. 야간 수색 지원을 위해 2036발의 조명탄도 활용했다.

청해진함과 광양함은 실종자 수중수색에 필수 장비인 ROV(수중 무인탐사기)를 활용해 사고 이후 현지 기상을 고려해 거의 매일 투입됐다.

청해진함은 수중수색 도중이던 지난 25일 제주 차귀도 해역 어선화재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곳 사고현장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다.

당시 독도헬기사고 피해가족들은 절박한 심정에도 불구 '청해진함의 제주 사고해역 이동'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숙연케 했다.

사고 1일차인 지난달 1일 수색당국은 포항 남부소방서에 대책본부를 설치한데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 강원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대책본부를 전환설치하고 탑승자 구조에 전력투구했다.

이어 피해가족들의 요청으로 대구 강서소방서에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설치하고 구조 장비와 구조 인력을 대거 투입해 숨가쁘게 수색작업을 전개했다.

사고 발생 2일차인 지난달 1일 사고 헬기 동체를 발견하고 동체로부터 110m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1구를 발견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본격적인 수중수색 지원을 위해 청해진함을 사고 해역으로 투입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8분쯤 헬기 동체로부터 150m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1구를 발견하고 이어 낮 12시28분쯤 헬기 동체 내부 지점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수습된 시신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사고발생 4일 차인 3일 오후 2시 4분쯤 헬기 동체를 인양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동체 내부에서 확인된 시신 1구를 유실했다.

유실됐다 인양된 시신 1구는 5일 오후 5시45분쯤 인양됐다. 시신은 조업 중 부상당한 선원 윤영호(50) 씨로 확인됐다.

오열하는 피해가족을 위로하는 이낙연 총리[사진=남효선 기자]

사고발생 10일 차인 9일 이낙연 총리가 대구 강서소방서의 범정부지원단을 찾아 피해 가족들과 면담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하지 않겠다"며 피해 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 13일 차인 12일 오전 11시56분쯤 시신 1구가 헬기 동체로부터 3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돼 같은 날 오후 1시44분쯤 인양됐다. 시신은 박단비(29.여) 구급대원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6일에는 이 총리가 다시 대구의 범정부지원단을 방문해 피해가족들과 2차 면담을 가졌다.

독도소방헬기사고 해역서 인양되는 '헬기 꼬리' 부분[사진=범정부지원단]

21일 블랙박스가 포함된 '헬기꼬리'부분을 인양하고 정부 항공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를 회수해 김포공항으로 이송한 후 정확한 판독을 위해 프랑스로 이송됐다.

23일에는 피해가족들이 독도 사고해역을 직접 찾아 수색 과정을 확인했다.

이날 피해가족들은 오전 9시40분쯤 대구에서 헬기를 타고 울릉도를 거쳐 오전 11시40분쯤 독도 사고해역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가족들은 애써 오열을 참으며 시종 수색현장을 지켜봤다.

피해가족들은 슬픔을 억느르며 수색에 투입된 잠수사 등 구조인력의 안전을 먼저 우려했다.

피해가족들은 북받치는 슬픔을 애써 억누르며 "수색 대원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수색 결과와 계획을 정례브리핑하는 수색당국[사진=범정부지원단]

이후 수색당국은 매일 주간수색과 야간수색을 지속하며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수색당국은 "수색 중단은 있을 수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색당국은 독도 해역의 잦은 기상악화로 수색이 지연되고 장기화되자 피해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장비와 인력을 대폭 보강해 해상.중층 수색보다 수중수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수색당국은 피해 가족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종자가 수중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ROV를 1척에서 2척으로 늘리고, 수중형 CCTV를 장착한 함선을 2척에서 4척으로 늘려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독도 소방헬기사고 해역의 수중수색 구역도[범정부지원단]

또 항공기를 이용한 주간 수색을 6회에서 7회로 늘리고 2회 실시하던 야간 수색은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현재까지 이종후 부기장, 서정용 정비실장, 박단비 구급대원, 응급환자 선원 윤영호씨 등 4명의 시신이 수습됐다.그러나 배혁(31) 구조대원, 김종필(46) 기장, 응급환자 보호자인 선원 박기동(47) 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사고 발생 3일차이던 지난 2일 KBS는 저녁 9시 뉴스를 통해 '사고 직전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국민적 공분이 거세지자 KBS는 부랴부랴 대국민사과를 하고 피해가족들이 있는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았으나 피해가족들로부터 호된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피해가족들은 양승동 KBS 사장과 영상촬영 직원, 보도기자 등 3명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KBS측은 영상촬영 직원의 병원 치료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