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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근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한국 위상 확인할 국제모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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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독일 등 창의력·문화역량 갖춘 나라들과 함께 한다"
"기술발달로 싱크탱크 패러다임 전환 온다…먼저 준비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대한민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선진국이고 강대국이다. 크리에이티브(Creative)·컬처럴(Cultural) 파워가 있는 국가들과 새로운 형태의 모임을 만들어 우리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

이근(56)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 공공외교 수준에 대해서도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근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2019.11.28 alwaysame@newspim.com

◆ "이제는 위상 알리는 것보다 인정받아야 할 때"

이 이사장의 말대로 한국은 빠르게 발전했다.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모두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한 국가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삼성·LG 등 글로벌 대기업, 케이팝으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에도 힘입어 한국의 위상은 과거와 다른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장은 "이제는 한국의 위상을 해외에 알리는 것보다 인정받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어떤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발신할 것인가, 어떤 보여줄 것인가, 어떤 인사들과 전략적으로 교류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인가, 사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기획과 전략적 측면에서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알리고 싶은 한국의 이미지는 '강대국'이다. 그는 "한국이 선진국이고 강한 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국제모임을 만들 생각"이라며 미국, 영국, 핀란드, 스웨덴 등 창의력과 기술, 문화역량을 갖춘 나라들과 함께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미래는 창의성과 테크놀로지가 해답을 주는 시대"라며 "'저 국가들은 선진국이고 미래를 끌고나가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모임을 해 우리가 21세기를 이끄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사장은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은 우리 정책 공공외교 역량을 기를 해법은 기술혁신에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싱크탱크 패러다임 전환이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싱크탱크를 빨리 발굴해 지원하면 이 분야에서 일본보다 빨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9월 KF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이사장은 "전임자의 일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직원들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근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2019.11.28 alwaysame@newspim.com


다음은 이근 이사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의 공공외교 역사는 어떻게 되나?
▲ 일본의 경우 19세기 말부터 제국주의를 하며 정부와 민간, 기업, 학계가 다 같이 나갔다. 인적 네트워크, 정부의 기획 등 모두 상당히 오래됐다. 선진 강대국들은 이런 역사를 겪어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우리는 빨리 잡아도 1980년대 시작했다. 올림픽을 개최하며 세계에 알려졌고 그전에는 냉전에 기반한 공공외교를 해야 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적에 대한 비판이 공공외교의 거의 전부였다. 이후 노태우 정부 때 북방외교를 하며 본격적인 공공외교를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우리 공공외교 수준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평가한다.

-한국 공공외교 수준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아주 압축적으로 동시에 달성한 국가라는 게 많이 알려졌다. 민주화 이후 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가장 잘 발현한 나라라는 점에서 선진국에서 높게 본다. 개도국에서는 압축 성장 분야를 많이 인정하고 있다. 삼성이나 LG 등 기업들이 비즈니스, 기술, 인적 자원 등 한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부분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팝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영향이 있다.

-한국학,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 오래 전부터 한국어 교육 지원, 한국학 지원, 한국학 교수 지원 등에 많은 노력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학과 한국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가 좋다.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에는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 다음으로 한국어가 인기가 좋다. 베트남의 경우 한국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도 많다.

-우리 공공외교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2021년이면 국제교류재단 설립 30주년이 된다. 양적으로는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한국 공공외교의 흔적이 보이는데 어떤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발신할 것인가, 한국의 어떤 이미지를 보여줄 것인가, 어떤 인사들과 전략적으로 교류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인가, 사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데이터베이스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 기획과 전략적 측면에서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질적인 성장을 위한 계획이 있는가?
▲ 일본을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를 지원하면 꼭 결과물을 출판해서 배포한다. 우리는 그동안 중요한 인사가 한국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느냐 안했느냐를 주로 봤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원한 연구출간물이 나왔을 때 어떻게 상대방 국민에게 이해시키느냐이다. 앞으로 정책연구기관을 지원하면 반드시 출판을 해 배포하고 홍보 투어를 하는 작업을 강화하려고 한다.

-지난 9월 말 취임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나"
▲ 전임자가 하던 일을 일단 잘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성과를 내려고 한다. 한국의 위상을 해외에 확고하게 알리고 인정받겠다. 알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정받는 것이다. 한국은 인프라뿐 아니라 여러 가지 분야에서 역량이 좋다. 대한민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선진국이고 강대국이다.

-어떻게 인정받을 계획인가?
▲ 한국이 선진국이고 강한 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국제 모임을 만들 생각이다. '저 모임에 속한 국가들은 선진국이고 미래를 끌고나가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모임이다. 미래는 창의성과 테크놀로지가 해답을 주는 시대다. 테크놀로지 중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역사를 끌고가고, 이런 인재가 많은 국가가 앞서나갈 것이다. 우리는 잠재력으로 보면 21세기를 이끌 국가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모임에 대한 설명을 좀 더 듣고 싶다.
▲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들이 많고 테크놀로지 혁신이 많이 일어나는 국가들 중심으로 같이 해보려 한다. 미국, 영국, 독일, 핀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을 생각하고 있다. 21세기 강국은 '크리에이티브(Creative) 파워', '컬처럴(Cultural) 파워'가 필요하다. 이런 개념에서 'C'라는 알파벳을 중심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기존에 'G7'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 글로벌 거버넌스를 할 수 있는 국가들이 미래를 리드해야 하고, 그곳에서 한국의 위상을 확고하게 심는 게 우리 비전이다.

-공공외교의 트렌드 변화에도 대처해 앞서나가야 한다.
▲ 싱크탱크의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 미국을 보면 요즘은 디지털 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법을 활용해 분석·연구하는 기관이 생기고 있다. 기존의 연구는 엉성하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새로운 연구방식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법으로 차이가 있다. 앞으로 싱크탱크도 이런 방식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싱크탱크를 빨리 발굴해서 지원하면 이 분야에서 일본보다 빨리 갈 수 있다.

-지난달 말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다. 신남방정책을 위해 KF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굉장히 중요한 외교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가 굉장히 잘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과 한국 모두 아세안과의 관계는 굉장히 일방향적이다. 우리나 다른 나라들은 아세안에 많이 알려진 반면 우리에게 아세안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 나라 말이나 역사, 경제구조, 사회갈등, 아세안 내부 역학을 우리가 잘 모른다. 아세안이 우리에게 알려주려면 엄청난 에너지와 비용이 들어간다. 우리는 부산의 아세안문화원에서 그 일을 한다. 아세안 밖에서 아세안문화원은 유일하게 대한민국에만 있다.

-아세안 국가들이 아세안문화원에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들었다.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아세안문화원의 활동에 대한 내용이 들어갔다. 한·아세안 정상 만찬에서도 문 대통령의 건배사 이후 태국 정상이 답사를 했는데 내용의 반이 아세안문화원 얘기였다. 우리가 아세안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역할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고마워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게 바로 공공외교다. 우호관계가 잘 돼있으면 비즈니스는 자연스럽게 잘 될 것이다.

-북한의 공공외교는 어떤 수준이라고 평가하는가?
▲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에서 봤을 때 북한은 나름대로 국제사회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를 쓰고 있다. 보편적인 언어로 얘기하고 싶은 노력을 보여줬으나 최근엔 잘 안 되니 옛날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아쉽다. 이 부분의 노력이 없으면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정상적인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살아남기 위한 생존외교를 해와서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약하다. 빠른 시일 내에 국제사회의 보편적 언어와 행동에 따라올 수 있도록 공공외교 노하우나 기법을 전수해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요즘 한일갈등이 심각하다. 공공외교로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 공식적인 레벨에서 외교가 막혀있으면 공공외교로 풀기 어렵다. 우리는 더 망가지지 않게 교류를 이어주는 부분을 할 수 있다. 한일관계는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정상적으로 만나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문제를 풀 필요가 있다. 공식 차원에서도 서로 말싸움하며 불필요하게 관계악화를 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조율해야 한다.

-지난해 7월 제주로 본부를 이전한지 1년이 지났다. 불편함은 없는가?
▲ 사업이 서울과 해외에 많아 출장이 많다. 거래비용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젊은 직원들은 흔들릴 수 있다.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과 보고체계, 사업 기획 등을 합리화할 계획이다. 믿음을 줄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직원들이 자부심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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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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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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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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