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차량호출서비스 우버가 발표한 첫 안전보고에서 지난 2년 간 미국에서 우버 이용과 관련해 6000건에 육박하는 성폭력이 발생했고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도 1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에 따르면, 우버는 5일(현지시간) 84쪽 분량의 '안전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7~2018년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 집계 현황을 공개했다.
우버 로고를 지붕에 부착한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고서에 따르면, 2년 간 미국에서 5981건의 성폭력이 보고됐고 이 중 464건은 강간으로 보고됐다. 또한 19명이 폭행으로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만으로는 성폭력이 3045건, 강간이 235건 발생했으며 9명이 사망했다.
세부적으로 강간 피해자의 약 92%가 승객, 약 7%가 운전자였다. 성별로는 피해자의 89%가 여성이고 8%가 남성이었다.
이처럼 충격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버 측은 비율을 강조하며 우버 전체 이용건수와 비교하면 성폭력 사건은 0.000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안전에 대한 우려와 비난이 높아지자 우버는 투명성과 앱 개선을 위해 안전 보고서를 내놓았다.
다만 이 보고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만을 다룬 데다 성폭력 사건의 특성 상 신고율이 낮기 때문에 실제 상황은 우버가 밝힌 수치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들은 택시업계에서 의무화하는 심사나 면허 절차 없이 모든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성폭력과 살인 등 범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최근 운전자의 범죄 이력 등을 확인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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