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민이 꼽은 심각한 문제는…일자리·저출산·고령화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11:41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11:41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발표
진보 보수 갈등 92%, 3년 전보다 14.5%P 늘어

[세종=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일자리와 저출산 및 고령화, 빈부격차를 꼽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9일 발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물은 결과 '일자리(31.3%)'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저출산·고령화(22.9%)', '빈부격차(20.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청년층은 42.6%가 일자리 문제를 호소했다. 

행복의 반대 측면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보면 '종종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할 때가 있다'가 24.4%, '종종 사소한 일에도 답답하거나 화가 난다'가 23.9%, '종종 소외감을 느낀다'가 18.8%, '종종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낀다'가 16.3%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12.09 89hklee@newspim.com

이번 조사 결과 우리 국민 중 전반적으로 행복하며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율은 60%가 넘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행복한가'란 질문에 대해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3.6%. '행복'을 다차원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물었더니 68.3%가 '가치 있다'고 답했다. '삶에서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해서는 63.7%가 '할 수 있다'고 응답,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자긍심이 높게 나타났다.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에 대한 질문에는 '일에 더 중심'을 둔 경우가 48.4%,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은 34.6%, 일보다 '여가에 더 중심'을 둔 경우는 17.1%로 나타났다.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은 '크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91.8%로 3년 전보다 늘었다. 이는 2016년도 결과보다 14.5%포인트(P) 대폭 상승했다.

'갈등이 크다'는 응답은 항목별로 정규직-비정규직 85.3%, 대기업-중소기업 81.1%, 부유층-서민층 78.9%, 기업가-근로자 77.7% 등의 순서였다. 남성-여성 간은 54.9%, 한국인-외국인 간은 49.7%로 나타났다.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서도 '심각하다'가 90.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집단 간 갈등의 크기 - 진보와 보수 [표=문체부] 2019.12.09 89hklee@newspim.com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41.1%가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꼽았다.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 23.8%,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 16.8% 순이었다.

북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인식이 대폭 늘어난 반면 통일에 대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높아졌다. 기존 결과와 비교해 볼 때 북한에 대해 '우호적 인식(50.8%, 우리가 도와줘야 할 대상 8.8%+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 42.0%)'은 2013년 44.4%, 2016년 40.6%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 다만 통일의 시기에 대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61.1%로 조사 아래 가장 높았다.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2006년 28.0%였으나 지속적으로 낮아져 올해에는 11.1%였다.

자유로운 생활의 추구, 1인 가구 증가 등과 관련해 두드러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비혼·저출산 현상 심화'가 2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혼밥, 혼술 등 1인 소비문화 확산'이 22.6%, '소형 거주 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가 17.0%, '외뢰움·우울증 등 심화'가 9.2%, '반려동물 양육증가'가 6.7%로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미니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MAP OF THE SOUL: PERSONA'에서 방탄소년단은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이야기 한다. 2019.04.17 kilroy023@newspim.com

한국 사람이라는 것과 한국 문화,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는 비율은 90%대로 높았다.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83.9%,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83.3%,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도 81.9%였다. 한국의 전통문화 및 유물, 정신문화, 한국 대중음악(K-pop) 등 대중문화에 대해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93.3%, 85.3%, 92.8%로 높았다. 이는 전반적으로 이전 조사에서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 문제에 대해 누구를 가장 먼저 찾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가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항목에 따라 친구와 전문가(기관)가 뒤를 이었다.

가족을 제외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신뢰도를 물은 결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친구, 직장동료 등)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88.8%, 이웃을 '신뢰한다'는 62.9%였다. 처음 만난 낯선 사람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각각 10.9%, 11.7%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996년 이래 2001년과 2006년, 2008년, 2013, 2016년에 이어 일곱 번째로 이뤄졌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