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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2020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G2' 버리고 '신흥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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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국제부장 =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최근 한 잡지 기고에서 경제의 질적 성장을 강조하면서 '성장은 이제 옛날 일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소위 '할인율'을 다시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어떤 투자은행은 향후 10년간을 지구촌 대변혁의 비등점으로 보았다. 기후와 인구구조 변화, 밀레니엄 Z세대 중심의 도덕자본주의, 우주산업, AI기술 발전 등에서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는 것.

2020년대 출입구에 선 지금은 지난 30여 년간 저물가의 풍요로움을 가져왔던 세계화를 뒤로하고 침체와 버블 위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후와 인구구조 변화처럼 글로벌 금융시장도 변화가 기다리고 있는 국면이다.

10년 단위로 봤을 때 금융시장은 어두운 시절로 접어든다고 하겠다. 짧게 봐서 2020년 한 해는 어떨까.

우선 세계 경제 성장은 올해 예상 3.1% 선보다는 높은 3.2~3.3%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투자은행들이 예상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각각 올해 예상 2.2%, 6.1%보다 낮은 2.0%, 5.8% 성장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

유럽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주목할 것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내내 세계 경제와 주요 선진국의 2020년 경제 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돼 왔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경제는 장기 저성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 완화 등으로 자산 버블이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기업부채 증가로 신용 리스크도 잔뜩 높아진 상태에서 2020년으로 들어간다고 요약할 수 있다.

역시 대형 은행들이 먼저 움직이는 것인가. 소시에테제네랄에 이어 도이체방크,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 등 유럽 대형 은행이 지난해 6만명을 감원한 데 이어 최근 월가의 모간스탠리도 감원에 나섰다.

전체 인력의 약2.5%에 해당하는 1500명. 충격적인 것은 이 은행은 지난 3분기까지 실적 호조를 보였고 주가도 지난해 25% 올랐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은 2020년 경제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조만간 감원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넘쳐나는 돈과 경기 부진의 동행. 그것이 문제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2020년의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형국이다. 

2020년 금융시장의 모토는 'G2는 버리고 가자'이다. 미국과 중국을 더 이상 바라보지 말자는 것. 중국은 경기 하방 리스크가 크고, 미국은 밸류에이션이 갈 데까지 갔기 때문이다.

제레미 로손 에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에슨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고 저금리는 지속될 것이므로 수익률 하락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의 투자책임자(CIO)가 30명 이상 참석한 한 세미나에서 나온 해법은 '선진국 채권과 주식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부동산이나 비상장 지분 등을 늘리고 신흥국 시장을 주목하라'다.

선진국 국채, 미국 상장주식 등 '전통자산의 옷'을 입고 있는 투자자들은 2020년에 몹시 춥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 대신 사모투자 방식 등을 통해 유망 자산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 

월가도 2020년 뉴욕증시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약 11년간 이어진 뉴욕증시의 강세장이 마감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S&P500 지수의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대비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것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 배경에는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25%의 상승 기염을 토한 가운데 주요국 증시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20~45% 고평가됐다는 진단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 보고서에서 "2020년 미국 증시 수익률이 유럽과 신흥국 증시에 비해 저조할 것"이라며 미국 주식의 비중 축소와 해외 주식 확대를 권고했다.

모간스탠리는 앞으로 뉴욕증시가 급락으로 이어질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우려했다.

2020년에는 미국과 중국 G2가 아니라 신흥국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일까. 조사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11월 중 북미 증시에서는 118억달러가 유출되며 가장 가파른 유출 기조를 기록한 반면, 신흥국 증시는 92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은 G2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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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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