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파월 교체·무역 확전···' 월가 트럼프 재선 드라마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04:59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04:59

황숙헤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주요국과 무역 확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교체와 경기 부양을 위한 이른바 '세금인하 2라운드'가 강행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재선에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고삐 풀린 망아지와 같은 독주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먼저 무역 마찰이다. 지난주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성사시킨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교체하기 위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을 승인, 신경전이 한풀 꺾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를 포함한 국제 무역 기구를 정조준, 주요국과 마찰을 일으킬 여지가 높다는 관측이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유럽을 향해 날을 세웠다. 유럽과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지 않고는 전반적인 적자 규모를 축소하기 어렵다는 것. 그는 유럽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할 뜻을 밝혔다.

시장 전문가와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의 2단계 무역 협상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표정이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정책자들 사이에 2단계 협상에 대한 기대와 의지가 거의 없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논의가 이뤄지더라도 중국의 통상 시스템 개혁을 압박,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몰락>을 집필한 고든 챙 저자 역시 뉴스맥스TV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2단계 무역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이 성장 발판을 정조준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의 거취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파월 의장의 연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레이몬드 제임스 워싱턴의 에드 밀스 정책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파월 의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고 주장했다.

코웬의 크리스 크루거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내쳤던 것과 같은 움직임을 파월 의장에게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가는 연준에 대한 압박도 한층 거세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근까지 제로금리 복귀를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날을 세울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2016년 대선 승리 이후 전폭적인 세금 인하를 추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승리할 경우 또 한 차례 세금 인하를 강행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른바 '세금 인하 2.0'이 동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정책자들이 중산층에 대한 세율을 1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금 인하는 단시일 안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미 정부는 중산층에 대한 세금 부담을 최대한 낮추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