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한진남매전쟁] '캐스팅 보트' 어머니 이명희 고문, 누구 편?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17:22

최종수정 : 2019년12월23일 17:28

조원태 연말 인사·구조조정 강행에 모녀 반발한 듯
대한항공·칼호텔·진에어 등 계열 분리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진가(家)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선전포고를 했다.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경우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판세가 갈릴 전망이다. 또 한진가 외에 작년부터 계속 지분을 늘리고 있는 이른바 '강성부 펀드(KCGI)'와 반도건설 등 5% 이상 주요 주주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23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기준 한진칼의 5% 이상 주요 주주는 조원태 회장 6.52%를 비롯 조현아 전 부사장(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등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19.12.23 tack@newspim.com

여기에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한진칼 지분 15.98%를 보유 중이다. 반도건설도 계열사를 통해 한진칼 지분 6.28%를 들고 있다.

델타항공이 갖고 있는 지분 10.00%는 조원태 회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반도건설은 이명희 고문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조현아 부사장이 KCGI 등 조원태 회장에 반대하는 세력과 손을 잡고, 어머니 이명희 고문이 이쪽의 손을 들어준다면 조 회장은 경영권을 내놔야할 수 있다. 조 부사장(6.49%)과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KCGI(15.98%)의 지분만 단순 합산해도 27%가 넘는다.

한진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명희 고문은 표면적으론 조원태 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론 장녀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 전 부사장이 이날 선전포고를 한 것도 조 전 부사장과 어머니 이명희 고문쪽 임원들이 연말 인사에서 대거 정리됐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최근 조원태 회장 주도로 진행중인 한진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자인 호텔·레저 사업을 정리하려는 것을 이 고문과 조 전 부사장측은 '합의되지 않은 독자적 운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트마리나를 운영하는 왕산레저개발 등과 골프장을 운영하는 제동레저 등이 대표적인 이 부문 계열사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4년 이전까지 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였다.

조 전 부사장이 법무법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거듭된 요청에도 (조원태 회장이)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을 결정·발표했다"라고 밝힌 배경이다.

막내 동생인 조현민 전무(6.47%)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 전무의 입장은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에선 결국 어머니 이명희 고문이 세 자녀에 대해 '교통 정리'를 해주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부터 한진그룹 인사와 주요 경영은 이명희 여사가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이번에도 이명희 여사가 세 자녀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교통 정리를 해주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궁극적으론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을 맡고, 조현아 부사장이 호텔과 레저사업,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나 한진관광 등 계열사를 나눠 맡아 경영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 경우 한진그룹은 2세 때 처럼 다시 계열분리 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고 조중훈 창업주 별세 이후 장남 조양호 회장이 그룹과 대한항공을, 차남 조남호 회장이 한진중공업, 삼남 조수호 회장이 한진해운, 막내 조정호 회장이 메리츠금융을 각각 물려받으며 계열 분리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