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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찻잔 대신 머그잔을 든 중국인, 14억 소비시장 커피굴기로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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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패턴, 도시인 라이프 스타일 통째 바꿔
연 평균 25%성장, 투자 유망 산업 각광
토종 루이싱 브랜드 스타벅스 매장 추월
'커피배달~' 미스김 아닌 왕서방 택백기사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시내 산리툰은 서울의 홍대 주변과 같은 유행의 거리다. 주말인 27일 저녁 퇴근 무렵 베이징 산리툰 거리. 저녁 약속이 있어 찾은 이곳 산리툰 일대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은 말할 것도 없이 커피점이었다. 세련된 옷차림의 90 허우 젊은이들이 커피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요즘 산리툰의 가장 익숙한 풍경이 됐다. 커피숍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머리를 식히거나 친구 직장 동료와 모임을 갖는 곳이고, 때론 식사를 하고 소개팅도 하는 곳이다.

커피는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 도시 생활 방식의 중요한 일부로,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을 통째 바꿔놓고 있다. 커피를 통하지 않으면 14억 소비시장을 장악하기 힘들다는 말도 나온다. 주유소 기업 중국석화는 오래전 부터 커피를 팔기 시작했고, 통신기업 중국이동은 최근 인터넷 '미구(咪咕)카페'를 열어 커피를 접목한 5G 마케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 중국 도심 거리와 상가빌딩 아케이드, 주유소 주변. 어디든 길을 가다 멈춰 주변을 돌아보면 제일 많이 눈에 띄는 것이 커피점이다.

집과 사무실에서는 O2O 배달 앱을 통해 커피를 마시고 등산 등 야외 활동 때도 사람들은 차 대신 커피를 즐긴다. 업무 관계로 중국인들과 접촉할 때도 차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자고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점심이나 저녁 한끼를 패스트푸드를 곁들여 간단히 커피 한잔으로 떼우는 직장인들도 많다. 급증하는 주문 수요에 맞춰 배달 전문 인터넷 카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시풍경 바꾼 소비 아이콘, 불황 비켜간 커피산업

중국 커피시장은 최근 몇년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커피 시장 성장속도는 세계 평균의 10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커피 시장은 2018년 기준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2020년엔 2500억 위안, 2023년에는 3000억 위안, 2025년에는 1조 위안(176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19.12.29 chk@newspim.com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지난 12년 동안 2만 6000톤 규모에서 12만 8000톤으로 무려 500% 나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체 커피 산업의 성장속도는 25%에 달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서도 커피 시장에는 대규모 자본 투자가 몰리고 있다. 벤처와 사모펀드(VC/PE) 자금의 투자가 줄을 잇고 커피 매장과 브랜드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눈부신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절대 소비량으로 볼때 중국의 커피 시장은 이제 막 싹을 틔우는 단계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8년 기준 중국 커피 소비량은 1인당 평균 4잔 정도로 한국(230잔)과 다른 서방 국가들에 비해 크게 적은 편이다. 경제가 발전한 상하이(上海)의 경우에도 1인당 소비량은 20잔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중국에 커피 문화를 들여온 것은 즉석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와 믹스 커피의 대명사인 네슬레다. 특히 스타벅스는 지난 1999년 베이징 도심 국제무역센터에 1호점을 개장한 뒤 중국의 즉석 커피 시장 발전을 선도해왔다. 중국 커피시장은 그동안 믹스 커피가 (점유율 68%)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생활수준 향상으로 최근 즉석 커피시장이 빠르게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즉석 커피 시장에서 한 로컬 브랜드가 매장수를 비롯한 중국 영업에서 스타벅스를 압도해 세계 업계 안팎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세계 커피업계를 긴장케 한 돌풍의 주인공은 중국 토종기업 루이싱(Luckin, 瑞幸)이다. 루이싱은 2018년 출범과 함께 투자 자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루이싱의 신규 매장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매체 '참고소식망'은 27일 루이싱 매장이 12월 16일 현재 4910개 점에 달해 스타벅스(4300 점)를 추월했다고 해외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체 목표했던 연초 계획치(4500개 점)를 훌쩍 넘어섰다.  중국 경제계 안팎에 '루이싱 속도'라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루이싱은 지난 1년간 매일 평균 7개씩 신규 매장을 늘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기간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매일 1.7개 점을 확장한데 비하면 루이싱의 영업 확장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쉽게 짐작이 간다. 루이싱은 내친 김에 2021년에는 매장 수를 현재의 두배인 1만 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주당 31달러인 주가가 스탁벅스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분석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커피 독립의 주역 '루이싱 속도'

중국에서 커피는 마진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허가난 대표적 폭리사업'으로 불린다. 1달러(약 7위안) 어치 원두 원료로 20위안하는 커피 50잔을 만들어 팔면 1000위안의 판매 수익이 얻어진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커피 창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유망 커피 체인 기업에 대한 시중 자금 투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베이징 시내 서성구의 후통골목(전통 가옥 거리) 에 30분 배송이라고 적힌 스타벅스 배달함을 실은 오토바이가 주차해 있다. 커피는 현대 중국 도시 생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소비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커피를 통해야 14억 소비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2019.12.29 chk@newspim.com

벤처 자금들은 2018년 7월 루이싱의 A 시리즈 융자 단계에서 순식간에 2억달러를 몰아줬다. 루이싱의 기업가치는 단숨에 10억달러로 치솟으면서 불과 반년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의 스타트업) 반열에 진입했다. 5개월 뒤 재차 2억달러의 B 시리즈 펀딩이 이뤄졌고 기업가치는 다시 22억달러로 뛰어올랐다. 설립 1년 반도 안돼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현재 싯가총액은 74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루이싱은 오피스 빌딩과 교육기관 밀집 지역 등을 위주로 몸집이 가벼운 작은 점포 전략에 치중해왔다. 그동안 스타벅스 신규 점포가 상권과 소비 활력을 결정하는 잣대였다면 이제 중국시장에서 루이싱 매장이 시장과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는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자본과 정보력을 가진 루이싱은 가처분 소득과 소비수준, 유동인구, 지역 총 생산액 등에 기초한 출점 전략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루이싱은 특히 펀딩으로 조달된 막대한 자본을 밑천으로 모든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인터넷 주문 택배 전용 매장 만해도 수백개에 달한다. 눈에 보이는 매장이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O2O 평균 배송 시간은 16분 43초에 달할 정도로 촘촘한 배달 망을 갖추고 있다. 30분 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스타벅스에 비하면 총알 배송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커피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해외 즉석 원두 커피 시장에 역 진출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타벅스가 중국에 진출한 지 꼭 20년만에 중국 토종 즉석 커피 기업, 그것도 설립 2년밖에 안된 신생 커피 체인점이 자국  커피 시장 탈환에 이어 거꾸로 종주국들의 커피 시장을 넘보는 세상이 됐다. 전통적인 차의 나라 중국에서 커피굴기가 무서운 속도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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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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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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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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