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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길어지는 北 전원회의…김정은, 제재 맞서 자립경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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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시대처럼 사흘 이상 장기회의 "대내외 상황 심각 인식"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사흘 이상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 '새로운 길' 발표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진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자립경제를 강조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 둘째 날인 29일 회의에서 군사·경제·농업·과학 등 국가사업 전반에 대해 주문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경제발전을 가져오기 위한 실천적 방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나라의 자립경제를 강화할 대책을 언급하는 등 경제 건설을 거듭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캡쳐]2019.12.30 heogo@newspim.com

◆ 웃음 잃은 김정은, 대화 통한 비핵화 가능성 낮아져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건설 노선을 밟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은 제재가 쉽게 풀리거나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 방도를 경제계획과 정책 조정을 통해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대화보다는 외교공세나 군사적 위협을 통해 미국을 움직이겠다는 가능성도 높였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며 회의가 29일 2일차에 이어 30일에도 열린다고 알렸다. 당 전원회의는 김일성 시대에는 이틀 넘게 열린 적이 있지만 김정일·김정은 시대에선 모두 하루 만에 끝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전원회의를 수일간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만큼 현재 대내외적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미 북한 내부 경기가 얼어붙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향후 외화난이 심각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에 보도된 김 위원장의 표정 역시 미사일 실험장이나 백두산 방문 때와 달리 밝지 않았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본 김 위원장은 흰색 셔츠와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으며 미소 없는 표정에 때론 누군가를 질책하듯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캡쳐] 2019.12.30 heogo@newspim.com

◆ "김정은, 김일성과 달리 노동당 체제 정통성 구축"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를 통해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따라하며 정통성을 과시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복장이 과거 김일성과 유사한데다 전원회의 기간 역시 김일성 시대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정영태 소장은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당은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지만 김정일 시대에는 이런 역할이 거의 유명무실화됐었다"며 "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할아버지 때와 같이 집체적인 결정 형식을 빌어 체제 정통성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보이고 앞으로도 당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당 전원회의에서 국가의 중요한 정책방향을 결정해왔다. 김정은 체제 초반인 2013년에는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제시했고, 2017년에는 전원회의에서 '국가 핵무력 건설의 대업 완수'를 천명했다. 올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건설' 노선을 천명하기 전에도 전원회의를 열었다.

이번 전원회의는 북한의 1년 정책방향을 선포하는 김 위원장 신년사 직전에 진행돼 더욱 관심을 끈다. 정 소장은 "2일차까지 경제와 군수 분야를 많이 언급한 만큼 30일 전원회의에서는 대남, 대미 등 대외정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원회의 결과 중 상당수 중요 내용은 1월 신년사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총력 집중노선, 북미 대화 틀을 벗어나 중국·러시아 등과 국제연대 강화, 재래식 전력과 핵무력 강화를 통한 국방자위력 향상 등의 의지가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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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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