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카를로스 곤, 레바논으로 도피…日정부 "파악 못했다" 당혹

기사입력 : 2019년12월31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17:00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보수 축소신고와 특별배임 혐의로 기소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레바논에 입국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본 당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29일 밤(현지시각) 터키에서 개인용 제트기를 타고 레바논에 입국했다. 곤 전 회장은 레바논 국적을 갖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구속됐다가 올해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도쿄지방재판소(법원)는 곤 전 회장의 보석을 인정하면서도 도쿄에서 거주해야 하며 출국은 금지된다는 등의 조건을 걸었다. 

지난 4월 보석 석방돼 도쿄구치소를 나서고 있는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31일 NHK와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이날 미국에 있는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나는 지금 레바논에 있다"며 "나는 정의를 피해 달아난 것이 아니며 부당함과 정치적 박해를 피해 온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곤 전 회장은 해당 성명에서 "유죄를 전제하고 차별이 만연하며 기본적인 인권이 무시되고 있는 부정한 일본 사법제도의 인질이 되고 있다"며 일본의 사법 체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가 일본 사법제도를 불신해 레바논으로 도주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일본 당국은 해외 언론에서 곤 전 회장의 도피 사실을 보도할 때까지 출국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부와 검찰 등 관계 당국은 곤 전 회장의 성명이 발표되기 전까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일관했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곤 전 회장의 보석 조건이 변경된 건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보석 조건 변경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인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惇一郎) 변호사도 이날 언론 취재에 "아닌 밤 중에 홍두깨같은 일로 깜짝 놀랐다"며 "지난주 25일 공판 전 정리 절차를 위해 곤 전 회장을 만났지만 보도된 내용 이상의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소에는 변호단이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재판소에 제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현지에선 곤 전 회장의 일본 출국은 보석 조건 위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판소는 보석 취소 등의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 검찰 관계자는 "곤 전 회장 본인이 레바논에 있어 손 댈 수가 없기 때문에 의미없다"며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재판소의 보석 판단에 강하게 반대해왔던 것"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 출입국 데이터에도 곤 전 회장 이름 없어

NHK에 따르면 일본 출입국체류관리청 데이터에는 곤 전 회장의 출국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일본 당국은 곤 전 회장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대고 출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인 히로나카 변호사도 "곤 전 회장의 여권은 변호단이 갖고 있다"며 "변호단이 여권을 (곤 전 회장에게) 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곤 전 회장의 자세한 출국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 변호사는 NHK 취재에 "조력자가 있다면 범죄자 은닉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 형법에 따르면 벌금형 이상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자를 은닉시킬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쳐해진다. 여기서 "죄를 범한 사람"에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도 포함된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2010~2017년 간 유가증권보고서에서 자신의 보수 중 91억엔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축소 신고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의 지인에게 낫산 자회사 자금을 부정 송금했다는 특별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고 있는 상태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