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인사·예산권 소방청장에게 맡겨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영환 전 소방관을 21대 총선 5번 인재영입인사로 발표했다. 오 전 소방관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 이후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전 소방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개선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소방청장이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 전 소방관은 이어 "정치권에서 소방관을 국가 사무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무책임한 모습이 보였다"라며 "인원·장비 부족을 지방예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전 소방관은 정치에 관심을 가진 계기로 '세월호 사고'를 꼽았다. 오 전 소방관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가슴아프던 중 소방관 구심점인 소방방재청을 해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말도 안 되는 탁상행정 현실을 보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이 삶의 중요 기준이라며 정치권에 뛰어든 계기를 설명했다. 오 전 소방관은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을 삶의 중요 판단 기준으로 삼아왔다"며 "(정치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소방관은 자신이 청년임을 강조하며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오 전 소방관은 "어린 시절부터 어렵게 살아온 만큼 지금 청년세대 문제에 대한 공감이 있다"며 "공감을 통해 사회를 바꿔가겠다"라고 말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그 당시 모든 학부모들이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들이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됐다"며 "작은 허물도 부풀려 국민에게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에서 검찰 권력이 두려웠고 이를 견제해야 할 세력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사람을 구하면 구할수록 더 구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커졌다는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 존재 이유이자 의무인데 오 전 소방관 회견문에서 진실되고 절실한 마음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여야를 통틀어 최초로 소방직 공무원을 영입했다"며 "국가 안전과 생명을 다루는 부분이 소홀했는데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재영입에서는 오 전 소방관의 부인인 김자인씨도 참석했다. 김씨는 암벽등반 선수로 오 전 소방관과 지난 2015년 결혼했다. 오 전 소방관은 "하지 말라 해도 안 할 남편도 아닌 만큼, 믿고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며 김씨와의 일화를 전했다.
with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