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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심상정 '미묘한 신경전'…"한국당 통합정거장이냐" vs "굳세어라 진중권"

기사입력 : 2020년01월07일 18:34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18:34

하 새보수당 책임대표, 7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 예방
심상정 "한국당 통합정거장이냐" 꼬집자 하태경 '진중권'으로 받아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7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심 대표가 새보수당의 향후 노선을 꼬집자 하 책임대표는 "굳세어라 진중권"으로 맞받아쳤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인사 차 심 대표를 예방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보수당이 만들어져 축하를 해드려야 할지 아직 마음을 사실 못 정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새로운 보수로 선거를 치를지 자유한국당하고 통합하기 위한 정거장인가 (묻는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안 통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9 mironj19@newspim.com

심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가 혁신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보수 혁신"이라며 "지난 대선 경선에서 TV토론을 하며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얘기했다가 당에서 엄청 혼났다. 그 얘기를 해 4·5위 (지지도 순위)가 바뀌었다고 당원들이 말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 때 당내 후보 단일화 압박을 받는 유승민 당시 바른정당 후보를 응원한 바 있다. 심 대표는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굳세어라 유승민"을 외치며 건전한 보수를 세우는데 유 후보가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심 대표는 "그러나 그 이후 혁시 보수를 기대한 많은 분들이 기대하던 바를 보지 못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나와 정의당은 개혁보수가 튼튼하게 우리 사회에 튼튼하게 자리 잡길 바라고 그 길이 새로운 보수당의 길이라면 경쟁 파트너지만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하 책임대표는 "우리의 사명은 죽을 때까지 보수를 개혁하는 것이다. 이런 일념은 변함이 없다. 보수는 늘 새로워져야 그게 보수"라고 답했다. 

그는 "정의당이 긴장해야 될 것이다. 정의당 당원 중에도 우리 당으로 오는 젊은 층이 있다"고 쏘아붙이며 "그렇다고 이 자리에 정의당을 공격하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파 판갈이를 우리가 하겠다. 그 정도 용기와 그 정도 각오 없이 선거를 앞두고 당을 새롭게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그러면서 심 대표의 '굳세어라 유승민' 표현에 빗대 "굳세어라 진중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진보논객이자 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당에 실망했다며 탈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 책임대표는 "지금 정의당에서 배출한 걸출한 인물이 요즘 보니까 '굳세어라 진중권'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새로운 보수당이 곧 없어질 정당이라는 말인 것 같은데 새로운 보수당이 없어진다면 그 전에 자유한국당이 사라져 있을 것이다. 그 정도 각오로 보수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해보겠다"고 말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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