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발길 끊긴 눈썰매·스케이트장…때아닌 겨울비에 '울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역대급 겨울비 그친 8일 이용객 발길 뜸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린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도봉구 눈꽃축제 눈썰매장.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슬로프에 가득 보여야 할 아이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아직 개장을 하지 않은 듯했다.

"지금 정상 운영하고 있는데 세 팀 정도밖에 오지 않았어요." 입구에서 안전요원에게 개장 여부를 묻자 들려온 답변이다.

안쪽으로 들어서니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놀이기구와 빙어체험 부스 등도 모두 멈춰있는 상태였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8일 오전 서울 도봉구 눈꽃축제 눈썰매장에서 안전요원들이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01.08 iamkym@newspim.com

슬로프 옆에서는 안전요원 15명가량이 삽과 양동이로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 갑작스런 겨울비가 이어지며 이동통로 곳곳에 큼지막한 물웅덩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날에는 폭우로 개장조차 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동을 위해 발을 디딜 때 마다 물이 신발 밑창 밑창 위까지 차올랐다. 

슬로프에는 아이 2명만이 분주히 눈썰매를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용객이 많아 줄을 서거나 부딪히는 불편함이 없어 더욱 즐거운 표정이었다. 위, 아래 각각 배치된 안전요원들의 시선도 두 아이에게만 집중된 모습이었다.

9살 딸과 7살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노모(45·여) 씨는 "아침까지 날씨를 확인했고 혹시 몰라 30분 더 늦게 왔는데 개장해 다행"이라며 "그런데 너무 사람이 없어 다시 휴장될까봐 불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날 뿐만 아니라 올 겨울 눈썰매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상당 부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인 겨울비는 물론, 이상고온현상에 눈도 보기 힘든 날씨를 원인으로 꼽았다. 예년에 비해 이용객이 1/3 수준에 그친다고 전했다.

현장 관계자는 "평소 이 시간대면 200여명의 이용객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10명도 오지 않았다"며 "날도 춥고 눈도 와서 겨울 분위기가 좀 나야 하는데 비까지 오다보니 시민들의 발길이 뜸하다"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8일 정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2020.01.08 iamkym@newspim.com

같은 날 정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스케이트장 한편에 마련된 강습장에만 학생들이 붐볐을 뿐, 일반 스케이트장에는 이용객이 20여명 남짓이었다. 겨울철 아이들의 필수 놀이장소로 자리매김한 곳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 곳도 갑작스런 겨울비로 전날 휴장했다. 겨울비 때문에 스케이트장이 문을 닫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1살, 9살 딸이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모(39·여) 씨는 "어제 비가 많이 와서 여러모로 걱정했는데 다행히 얼음은 잘 관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들은 따뜻한 날씨에 붐비지 않는 스케이트장이 마냥 반가운 모습이었다. 조예한(11) 양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 재밌게 탈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현장 관계자는 "어제 비 때문에 휴장했고 오늘은 2시간 일찍부터 현장 시설을 점검했다"며 "평소 이 시간대 300여명 정도 이용객이 있는데 오늘은 100명도 안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비 예보가 있어서 시민들이 많이 찾아오지 못했다"며 "전날 겨울비로 휴장했지만 아직 미세먼지로 인해 운영하지 못한 적이 없고 스케이트장 규모도 예년보다 커져서 그런지 전체 이용객은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서울 지역 누적 강수량은 56.2mm다. 특히 7일에는 46.3mm라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관측 이래 역대 1월 상순(1~10일) 일 강수량 최고기록이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