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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불 '멸종위기' 코알라 살리기 400억원 투입...'이민시키자' 청원도

기사입력 : 2020년01월13일 17:49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21:3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호주 산불이 3달째에 접어들면서 야생동물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수전 레이 호주 연방환경부 장관은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이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산불로 인해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북동부 해안 지역 코알라 개체수가 최대 30% 줄었다며, 코알라의 '보호 등급'을 '취약종'(Vulnerable·VU)에서 '멸종위기종'(Endangered·EN)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에 위치한 쿠들리크릭 지역에 산불이 확산되는 가운데, 코알라 한마리가 목이 탔던지 소방관이 주는 물을 정신없이 들이키고 있다. 2019.12.22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호주 환경부는 산불로 파괴된 생태계 복원과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5000만호주달러(약 399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코알라 멸종 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코알라를 '뉴질랜드로 이민시키자'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뉴질랜드인으로 추정되는 청원자가 "기능적 멸종단계에 처한 코알라를 호주와 환경이 비슷한 뉴질랜드에 도입하면 번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온라인 청원을 올리자 13일 오후까지 약 7000명이 동의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청원자는 "유칼립투스 숲에서 서식하며 이파리를 주로 먹는 코알라는 뉴질랜드 생태계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주 전문가들은 섣부른 외래종 도입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밸런티나 멜라 시드니대학 교수는 "코알라는 특정 나무의 특정 이파리만 먹을 정도로 식성이 까다로워 서식지 이전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주 당국은 왈라비 서식지에 당근과 고구마 등 채소를 대거 살포하며 야생동물 회복 대책에 나섰다. 왈라비는 캥거루과에 속하며 캥거루보다 몸집이 작은 초식 동물이다.

세계야생동물기금(World Wildlife Fund)에 따르면, 3개월 간 이어진 호주 산불로 야생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죽었다. 시드니대학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4억8000만 마리에 달하는 동물들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뉴네스 국립공원 지역이 산불 여파로 지상에서 동물들의 먹이가 사라진 가운데, 왈라비 한 마리가 야생동물 보호센터 관계자가 헬리콥터를 통해 제공한 당근을 허겁지겁 먹고 있다. 2020.01.12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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